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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전력가스회사 '오리진', 日 기업과 액체 그린수소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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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전력가스회사 '오리진', 日 기업과 액체 그린수소 생산

호주 전력·가스 업체인 오리진에너지가 일본 가와사키와 손잡고 퀸즐랜드에서 재생에너지로 만든 초경량 그린 수소를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전력·가스 업체인 오리진에너지가 일본 가와사키와 손잡고 퀸즐랜드에서 재생에너지로 만든 초경량 그린 수소를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호주 전력·가스 1위 업체인 오리진에너지가 일본 가와사키와 손잡고 퀸즐랜드에서 재생에너지로 만든 초저온 액체 그린 수소를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각국이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목표 아래 그린 수소를 찾고 있는 가운데, 오리진에너지는 가와사키와 함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를 이용해 만든 3만6000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주 퀸즐랜드에 300메가와트 규모의 전해조를 건립할 계획이다.
프랭크 칼라브리아 오리진에너지 CEO(최고경영자)는 두 회사가 이미 올해 이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향후 12개월 이내에 초기 엔지니어링과 설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확인했다.
프랭크 칼라브리아 오리진에너지 CEO.사진=오리진에너지이미지 확대보기
프랭크 칼라브리아 오리진에너지 CEO.사진=오리진에너지


연소 시 탄소를 발생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는 수소는 올해 중국, 일본, 한국 등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들이 탄소중립화 목표를 발표하면서 에너지 분야의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높은 열 발생을 필요로 하는 산업 공정에서 수소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다.

퀸즐랜드 타운즈빌 프로젝트는 오리진에너지가 이달 발표한 두 번째 수소 생산 계획이다. 앞서 발표한 타즈매니아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에서 수소를 생산해 질소와 결합해 암모니아로 만드는 것으로 회사는 이미 320만 달러 규모의 예산으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42만t 이상의 탄소 무배출 암모니아를 생산할 예정이다.

펠리시티 언더힐 오리진에너지 미래연료 총괄 매니저는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산되는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 중 하나로서, 배출이 제로인 상태에서 생산될 수 있기 때문에 호주와 해외에서 탈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리진은 수소가 어떻게 호주의 에너지 시스템에 가장 잘 맞을 수 있는지를 연구해 왔으며 현재 여러 가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로 수소를 만드는 기술은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세계 각국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분야다. 수소는 또한 석유와 가스 생산업자들이 사업을 다변화할 수 있는 생명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앤거스 테일러 연방에너지장관은 수소가 향후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5대 '우선순위 기술' 중 하나라면서 호주는 지난해 3억 7000만 달러의 신규 수소사업 자금을 확보했고 2030년까지 수소 수출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찬성론자들은 화석 연료 생성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수소를 사용하면 석탄 부문을 지원하게 되고 국가의 노후화된 석탄 및 가스 발전소 운영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다원화된 에너지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가 석탄, 가스, 재생에너지 및 액화천연가스(LNG)에 이르는 오리진에너지는 탄소 집약적인 화석 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라는 환경론자들과 투자자들의 압력을 받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