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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사가스티 임시 대통령 취임으로 경제 회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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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사가스티 임시 대통령 취임으로 경제 회복 지속

- 반발 여론으로 메리노의 사임 후 사가스티가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 -
- 여론 안정 및 경제 회복세 유지 -


지난 11월 9일 페루 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진 마르틴 비스카라(Martin Vizcarra) 전 대통령의 탄핵안은 많은 국민의 예상을 벗어나며 130명 국회의원 가운데 필요 득표수 87표를 훌쩍 넘긴 105명의 찬성표로 가결됐다. 권한대행(임시 대통령)으로 마누엘 메리노(Manuel Merino) 국회의장이 선서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서며 격한 시위 양상을 보이게 됐다. 시민들의 전국 규모 시위로 청년 2명이 사망하는 등 사회 불안이 가중되자 마누엘 메리노 전 임시 대통령은 수락 선서를 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되는 11월 15일 사의를 표했다.

임시 대통령으로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취임

악화된 여론에 당황한 국회는 메리노의 사임을 수락하고, 후임으로 16일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의원(Francisco Sagasti, 76세, 자색당)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이에 따라 프란시스코 사가스티는 2021년 7월 28일까지 대통령 권한 대행을 수행하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및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인한 사회 불안 속에서 국정을 맡게 된 사가스티 권한대행에게 사회 안정과 경기회복에 대한 각계의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긍정적인 경제 전망

갑작스러운 사회 혼란으로 많은 전문가가 회복세를 보이던 페루 경제가 다시 위기에 빠지게 될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사가스티의 취임 이후 혼란은 줄어드는 추세이며 페루 경제도 비스카라 전 대통령 탄핵 이전부터 보이던 회복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페루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11일 페루의 외환보유고는 약 735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환율도 연말까지 US$1=PEN 3.5~3.6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 외환보유고 현황
(단위: US$)
center

자료: 페루 중앙은행

또한 페루 중앙은행은 기존에 금년도 페루 예상 경제성장률을 -12.7%로 예측했으나, 지난 11월 19일 페루 중앙은행 총재 훌리오 벨라르데(Julio Velarde)는 현재 예상보다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 실제 경제성장률은 -12.7%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페루 정부는 지난 11월 25일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100년 만기 국채(연 3.3% 수익률)를 발행하기도 했으며,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각종 봉쇄 조치도 완화되고 있어 경제 회복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갑작스러운 정치 혼란에도 불구하고 페루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점은 페루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거나 이미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페루 정부는 2021년에도 경제 활성화 및 인프라 격차 해소 등을 위해 다양한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내년에는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1년에도 페루 시장에는 다양한 진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반발 여론이 아직 완전히 수그러든 것은 아니므로 2021년 4월 총선 및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정치적 혼란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 페루에서도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페루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 무조건적인 낙관은 지양하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자료: 페루 중앙은행, El comercio 일간지, Gestion 일간지,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