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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국제유가, '백신 약발' 다했나...하락세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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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국제유가, '백신 약발' 다했나...하락세로 돌아서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 우려로 상승 랠리를 멈추고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 우려로 상승 랠리를 멈추고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그동안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74센트(1.5%) 급락한 47.8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낙폭이 최대 1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66센트(1.4%) 하락한 45.0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와 WTI는 전날에는 각각 1.6%, 1.4% 급등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9일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16일 모더나, 23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1주일 간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임상3상 시험에서 90%가 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코로나19 종식 기대감과 이에따른 경기회복 예상이 유가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날은 시장이 과도한 기대를 접고 다시 현실에 눈을 뜨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유럽의 급격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백신이 본격적으로 공급 가능한 내년 중반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는 매서운 현실이 투자자들의 눈을 뜨게 만들었다.
석유 초과공급이 여전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필립 선물의 선임 상품 매니저 아브타 산두는 "많은 탄탄한 시장 펀더멘털 개선 흐름, 특히 백신 개발 소식이 유가를 지지하고는 있지만 비관적 전망이 여전하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미국과 리비아 등의 석유생산 증가 등이 유가 오름세를 제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