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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최근 IPO 종목 스노플레이크‧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이름값 하며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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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최근 IPO 종목 스노플레이크‧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이름값 하며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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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최근 상장한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의 주가는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에서 60%넘게 폭등했다. 사진=로이터
올해 들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클라우드 서비스 스타트업 스노플레이크와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주가는 이번주 기술주 중에서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이 25일(현지시 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77포인트(0.58%) 하락한 29,872.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6포인트(0.16%) 내린 3,629.65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2포인트(0.48%) 상승한 12,094.4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날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2포인트(0.48%) 상승한 12,094.4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날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22% 급등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를 비롯해 10여개 주요국 정부를 고객으로 둔 기업 팔란티어 주가가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60%넘게 폭등했다.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90) 등 큰 손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를 예고하면서 월가가 투자 등급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 9월 IPO 이후 주가는 3배로 뛰었다.

25일 팔란티어 주가는 전날보다 21.96%오른 29.05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06억6000만 달러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직전일에도 13.21%오르는 식으로 오른 결과 이번 주 들어서만 60.23% 뛴 상태다.

며칠 새 팔란티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가 폭증했다는 월가 분석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시 분석업체 마켓리벨리언에 따르면 이번 주 팔란티어 콜 옵션 거래가 1만 계약을 돌파해 25일 기준 1만3000계약에 달한 결과 지난 20일 대비 6배 이상 뛴 상태다. 존 나자리안 마켓리벨리언 공동창업자는 이날 CNBC와 화상 인터뷰에서 "팔란티어와 관련해 정말 강력한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거래자들이 해당 주식 콜옵션을 정신없이 먹어치우고 있다(feeding frenzy)"고 언급했다. 옵션은 주식이나 채권 등 기초자산의 미래 시세에 베팅하는 파생투자상품이다. 콜옵션 거래가 늘어난 것은 거래자들이 미래 해당 기초자산 시세가 뛸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또 이달 18일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의 소로스 회장은 "팔란티어가 반(反)이민 정책을 편 트럼프 정부 하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 등 이민당국과 협조한 것은 매우 비난할만한 일"이라면서 "락업(기존 대형 투자자들의 주식 의무 보유 기간)이 풀리면 묶였던 주식을 바로 팔아버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2년부터 팔란티어에 지분 투자한 소로스펀드는 의결권 지분(클래스A)의 1%에 해당하는 184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소로스 회장은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특히 반이민정책을 편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해왔다.

팔란티어의 주력 서비스는 팔란티어 고담과 팔란티어 파운드리 크게 두 가지다. 고담은 미국이 9·11 테러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파키스탄 내 은신처에서 제거한 '넵튠 스피어' 작전(2011년 5월 1일)에 동원됐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테러와 돈세탁, 마약 밀수 움직임 등을 추적하는 서비스로 각 국 정보기관이 고객이다.

한편 스노플레이크의 주가는 이날 7% 이상 급등했다.

지난 9월16일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약 2.12배 높은 253.93달러에 장을 마친 스노플레이크의 시가총액은 단숨에 700억달러(약 84조원)를 넘어선 후 주목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스노플레이크의 매출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5,6,7월 2분기 매출은 1억3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1% 크게 증가하면서 경쟁사보다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경쟁사인 데이터독(Datadog)의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습니다.

스노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 2014년 클라우드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선보이며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고객사가 모아둔 데이터를 분석하기 쉬운 형태로 저장하고 고객사가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2019년에는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아마존웹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여러 곳에 저장된 데이터를 한 번에 불러와 분석할 수 있다. 스노플레이크는 이들 빅3 기업과 경쟁하고 있지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쓴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요금 체제 덕분에 쟁쟁한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데이터 웨어하우스 서비스시장은 매년 29.2% 성장할 전망입니다. P&S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9년 14억달러 규모 시장은 2030년까지 238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렇게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장이 성장한 덕분에 스노플레이크의 신규 고객도 급증하고 있는데 스타트업 고객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노플레이크 측은 "포춘 10대 기업 중 7개 업체, 포춘 500대 기업 중 146개 회사를 고객으로 뒀다"고 설명한다.

스노플레이크 고객사 수는 매년 빠르게 늘어난다. 2019년 7월 말 1547개였던 고객사 수는 올해 7월 말 3117개로 증가했다.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매출이 매년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2020 회계연도(2019년 2월~2020년 1월) 매출은 2억647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인 9670만달러에 비해 174% 늘었다. 2021 회계연도 들어서도 성장세는 이어진다. 2021 회계연도 상반기(2020년 2월~2020년 7월) 매출은 2억4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스노플레이크는 2012년 설립됐다. 오라클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베노아 데이지빌과 티에리 크루안스가 창업했다. 상장 전 세콰이어캐피탈, 아이코닉캐피탈, 알티미터캐피탈, 레드포인트, 세일즈포스벤처스 등 실리콘밸리의 대형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 마테오에 자리했다. 이 밖에 미국 뉴욕과 덴버,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등 22개 지사를 운영하며 본사와 지사 직원 수를 합치면 2000명이 넘는다. 현재 베노아 데이지빌은 상품 부문 사장을, 티에리 크루안스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는 프랭크 슬루트먼이다. 슬루트먼은 데이터 백업 시스템 기업 데이터도메인, 원격근로, IT 시스템 관리, 인사관리 등에 필요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 서비스나우, 벤처캐피털 인비저블핸드벤처스 등에서 근무했다. 데이터도메인과 서비스나우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