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DGB대구·BNK경남·JB광주·JB전북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이 거둔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83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9904억 원보다 15.4% 하락한 수준이다.
대체적으로 지방은행 중 덩치가 큰 순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3599억 원에서 올해 2577억 원으로 27.6%나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대구은행도 같은 기간 2365억 원에서 2035억 원으로 순이익이 14.0% 축소됐다.
경남은행은 올해 148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626억 원보다 8.9% 줄어든 수준이다. 광주은행은 1397억 원에서 1377억 원으로 1.4%, 전북은행은 957억 원에서 907억 원으로 5.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은행들의 성적이 동반 부진에 빠진 요인으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방 경제의 주축인 수출 제조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도 주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지방은행들의 기반인 지역 경제가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시중은행들이 지방까지 영업을 강화하면서 지방은행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강다연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방은행이 디지털 금융을 활용하고 비이자 부문 해외 진출을 서두르는 등 업무 영역을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