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은 최근 지나친 채무의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이같은 노력의 성과가 일정 부분 상쇄돼 버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12.5%나 급증했는데 이는 역대 1년 간 증가율측면에서 가장 큰 폭이었다. 역대 최악이었던 지난 6월말의 2조8000억달러를 약간 밑돌 뿐인 최악수준이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세계 채무총액이 연말까지 과거 최악인 277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 대비한 부채비율은 335%다.
중국국유기업(SOE)의 적극적인 자금조달도 올해 눈에 띄고 있다. CSI 센터랄 SOE100지수에서 금융을 제외한 구성기업 75개사의 채무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나 증가했으며 3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현 시점에서 유명 국유기업 몇 개사가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거액의 채무을 둘러싼 불안이 재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수주간 중국 허난성 국유석탄기업 융청메이뎬(永城煤電), 독일 BMW와 합작상대의 모회사인 화첸자동차회사(華晨汽車集団), 국유 반도체업체 칭화유니(淸華紫光)그룹 등이 연이어 디폴트 상황에 놓였다.
리피니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비금융기업은 내년말까지 적어도 8130억달러 상당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