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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행정부, 자가격리 14일→7~10일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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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행정부, 자가격리 14일→7~10일 축소 검토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자가격리 기간은 ‘14일(2주)’을 적용하는 것이 현재 사실상 전 세계적인 규범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브렛 지로어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해도 (여전히) 코로나 방역상 안전한지, 코로나 방역에 효과가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로어 부장관은 “자가격리 기준을 줄이더라도 진단검사와 병행하면 코로나 방역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과학적 근거가 우세하게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14일간 자가격리 의무화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해 자가격리 기간 단축 결정이 나올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다만 “대충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가격리 단축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로어 부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단축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전체 코로나 확진자의 절반은 감염 5일차에 코로나 증상을 보인다”면서 “진단검사를 감염 7일차나 10일차에 받는 경우라면 자가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0일 정도로 줄이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고위 관계자인 헨리 발케도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격리기간을 7~10일로 줄이는 최종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는 경우에는 그 이후 감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종적인 검토 중인 이유는 자가격리 기간을 정확히 얼마나 단축하는 것이 적절할지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을 정하기 위해서라는 얘기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