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만 고지를 돌파하는 등 기록을 경신하자, 이에 대한 배경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그러면서 “나는 전율을 느끼고 있다”며 “내가 재임하는 동안 증시에서 48번이나 최고치 경신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이후 흔치 않게 기자회견을 서둘러 마련했지만, ‘자화자찬’ 형식의 발언을 하고는 1분만에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언론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박했다. WP는 이날 증시의 훈풍은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확정 속에 본격적인 정권 이양 개시, 백신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업적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보탰다. 차기 정부에서 일할 고위직 인사들이 속속 지명되는 등 정권이양 작업의 본격화로 정치적 혼돈 양상이 줄어든 게 증시 훈풍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차기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고 WSJ은 전했다.
옐런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4∼2018년 연준 수장으로서 경기 부양을 이끌었던 시장친화적인 경제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