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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담스 美 공중보건국장 “백악관 포함해 추수감사절 큰 모임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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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담스 美 공중보건국장 “백악관 포함해 추수감사절 큰 모임 자제해야”

제롬 아담스 미국 공중보건국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아담스 미국 공중보건국장. 사진=로이터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모든 미국인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방역 지침에 따라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대규모 모임을 자제해달라”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가운데 26일(이하 현지시간)로 다가온 미국의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에 보건 및 방역 전문가들의 눈길이 온통 쏠려 있다.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대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미국내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면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발 코로나사태 대확산 우려가 현실화되자 ‘미국을 대표하는 의사’로도 불리는 제롬 아담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이 23일 ABC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같이 경고 겸 호소를 하고 나섰다.

그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결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견뎌주기를, 추수감사절 모임은 가능하면 작게 해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담스 국장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도 몸을 담고 있는 입장이 명시적으로 입장을 피력하지 못했으나 백악관이 코로나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동안 연례행사였던 송년회를 예년처럼 열기로 한 것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풀이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미 가족, 지인, 직원 등을 상대로 백악관 송년회 참석자 명단을 확정한 가운데 다음달 중순께 백악관에서 송년회가 열릴 예정이다. 공화당 기부자들을 비롯한 일부 참석 예정자들에게는 이미 초청장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초청장을 받아본 일부 관계자들은 “초청장에는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예년과 별다른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