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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넷마블, 리스크 분산 위해 영끌하나...투자자산 비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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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넷마블, 리스크 분산 위해 영끌하나...투자자산 비중 급증

올해 3분기 총자산에서 투자자산이 차지하는 비중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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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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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바블의 총자산에서 투자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8%, 2018년 36.1%, 2019년 36.1%, 올해 3분기 58%로 갑자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료=전자공시 (단위:억원)

적극적인 지분투자가 넷마블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사업위험도를 분산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되지만 영업수익성 증가보다 지분투자가 과도하게 증가해 차입부담 확대 등 재무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바블의 총자산에서 투자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8%, 2018년 36.6%, 2019년 36.1%에서 올해 3분기 58%로 갑자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런 넷마블의 투자행보 배경엔 자체 연구개발 이외에도 적극적인 M&A 추진을 강조한 경영전략이 있다. 다만, 대부분 기업들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금성 자산을 늘리면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반해 넷마블은 오히려 현금성 자산까지 줄여가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 행보를 보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했다.

넷마블의 올해 9월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502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조 원 보다 약 반이 줄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활동 현금흐름(순유입)이 1067억 원으로, 투자활동 현금흐름(순유출) 1조5972억 원보다 1조4905억 원 적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순유입) 1조1555억 원으로 충당했다.

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영업외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자금유출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유상증자, 상장 공모자금, 외부차입 등으로 부족자금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대규모 투자계획은 없어 과거대비 투자부담은 줄어들 수 있으나, 신사옥 개발 관련 설비투자(CAPEX)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창출 여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분투자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넷마블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주력게임들은 매출이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신작 게임 출시와 해외 게임 영향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

올해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22억 원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6423억 원, 영업이익 874억 원, 당기순이익 92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 3.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9.2% 늘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기존 주력게임의 매출감소는 지속하고 있으나, 올해 3월 북미와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돼 흥행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필두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쿠키잼' 등이 꾸준한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다만 문제는 영업이익률 증가보다 훨씬 더 많은 지분투자를 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올해 3분기 넷마블 영업이익률은 13.6%다. 2분기보단 1.7%포인트 늘었지만,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수치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지분 투자는 통크게 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을 보면 단기차입금 1조1515억 원, 단기대여금 64억 원, 장기대여금 58억 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 취득(비유동)128억 원,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 취득 14억 원 등의 돈을 끌어모아 종속기업과 관계기업 투자주식 1조7451억 원을 사들였다.
넷마블의 저하된 수익성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보유 현금성자산을 활용한 M&A는 증가하고 있어, 지분투자규모와 재무구조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지적이다.

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다년간의 모바일게임 개발과퍼블리싱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퍼블리싱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외형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자체 IP(지식재산권) 기반 매출이 확대되면서 마케팅 비용, IP 사용료 비중 감소 여부도 모니터링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지표...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보통

넷마블의 올해 6월 연결실적 기준으로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은 보통으로 평가된다.

레버리지(부채성) 비율의 척도인 유동비율은 보통이하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 기준)은 올해 6월 기준 94.3%다.

1년 이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1조5218억 원으로 유동비율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를 갚을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유동부채는 1조6134억 원이다. 재무 안정성은 유동비율이 클수록 증가하고 작을수록 감소한다.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39.0%로 부채비율이 2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보통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넷마블의 부채는 2조470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5조2511억 원이다.

매출액은 올해 2분기 1조2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4% 늘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기준인 21.4%보다 증가했다.영업이익도 10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보다 52.2% 증가했다.

수익성 비율로 매출에서 얼마만큼의 이익을 내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100%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영업수익으로 나눈 EBITDA 마진율은 13.3%다. 영업이익률은 8.4%로 자산이나 자본 대비 수익성은 보통이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4.4%다. 지배주주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5.5%로 지난 지난해 6월말 3.5%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ROE는 기업이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본 활용도 즉, 증권업계 수익성을 판가름하는 지표다.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에 비해 그만큼 많은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효율적 영업활동을 했다는 의미다.

◇ 기업개요

넷마블은 2011년 CJ E&M으로부터 물적분할한 사업법인인 ‘씨제이게임즈㈜’로 설립된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및 퍼블리싱 회사다. 2012년 유상증자에 방준혁 의장이 참여하고, 텐센트와 엔씨소프트 등이 넷마블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마블-콘테스트 오브 챔피언’,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2015년 Jam City, 2017년 Kabam 등 북미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해외로의 지역 다각화를 추진했다. ‘2020년 글로벌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어워즈(앱애니)’에서는 6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수위권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율 24.16%를 가진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다.

국내 3대 게임사인 3N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국내 게임 시장의 50%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