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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맞대결... '찻잔 속 태풍'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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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맞대결... '찻잔 속 태풍' 그치나

금융위 의결, 연내 토스증권 출범
각각 위탁매매, 자산관리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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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준비법인(토스증권) 지배구조, 자료=NH투자증권
토스증권이 본인가를 획득하며 라이벌 핀테크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토스증권은 위탁매매, 카카오페이증권은 자산관리 쪽에 사업의 초점을 맞춰 핀테크 증권사간 진흙탕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 업계에서는 이들 증권사 모두 자본력이 크지 않은 데다, 차별요인인 수수료도 이미 하향평준화돼 증권업계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 위탁매매, 카카오페이증권 자산관리 초점

25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토스준비법인)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획득했다.

토스증권 최대주주는 핀테크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로 지분 100%를 보유했다. 자본금은 340억 원, 직원 수 80명이다. ‘토스준비법인’은 이달 중 ‘토스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내년 초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핀테크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격돌한다. 지난 3월 카카오페이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 대주주 적격승인을 받았다. 다음날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꾸며 업계 1호 핀테크 증권사가 탄생했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핀테크증권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업전략은 다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업 초점을 위탁매매가 아니라 자산관리에 맞추고 있다. 출범한 지 9개월이 넘었으나 아직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오픈하지 않았다. 그 대신 카카오톡 사용자의 계좌전환을 비롯해 자산관리 상품라인업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모 회사인 카카오페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잔돈투자모델로 승부수를 던졌다. 대표사례가 '동전모으기', '알모으기'다. '동전모으기'는 이용자가 카카오페이에서 1000원 단위로 결제하면 1000원 미만 잔돈을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다. '알모으기'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받은 리워드를 모아서 펀드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출범 6개월 만에 펀드계좌 60만 개, 누적계좌 200만 개, 펀드잔고 1조9000억 원을 넘어섰다.

토스증권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쪽 모바일 전문증권사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토스증권이 받은 인가단위는 증권의 위탁매매로 일반투자자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중개를 할 수 있다. 이사업의 핵심인 원장시스템은 코스콤이, 서비스업무는 토스증권에서 맡아 개발을 완료했고 고객편의를 위한 콜센터 구성도 마쳤다. 총 인원 중 IT부문 인력이 60%에 이른다. 계좌개설부터 주식매매까지 모든 과정을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으로 처리하며 주식매매수수료도 받을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은 '알모으기' 등 펀드에 조금씩 투자하는 계좌들이 많다”며 “우리의 주요 사업은 위탁매매로 국내뿐아니라 해외주식매매 서비스도 준비중이며,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투자자에게 차별화된 위탁매매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340억 원으로 신용융자 어려워…새로운 위탁매매모델 선보일지 관심

시장에서는 이들 핀테크 기업의 증권사 진출에 대한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자기자본이 크지 않아 대규모 IT투자, 핵심인력 확보, 신용융자 확대 등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증권 600억 원, 토스증권은 본인가 심사기준으로 340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위탁매매로 승부수를 띄운 토스증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위탁매매 특성상 자기자본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다, 최근 하향평준화된 수수료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토스증권이 추구하는 모바일 전문증권사의 강점인 수수료 무료서비스는 중소형사는 물론 대형증권사도 내걸고 있어 차별화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위탁매매영업을 계속하려면 수익이 나야 하는데, 수수료 경쟁은 포화상태인 반면 IT전산은 꾸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이때 수익은 보통 자기자본을 통한 신용융자의 이자수익으로 수수료를 보존하는데, 토스증권은 현재 수준의 자기자본으로 신용융자를 할 수 없어 적자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토스증권과 영역이 겹쳐 경쟁자로 거론되는 키움증권은 토스증권의 위탁매매 전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핀테크 기반의 증권사는 모바일에 적합한 젊은 소액투자자를 공략할 것으로 안다”라며 “토스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획기적이고 편리하게 활용해 성공한 사례가 많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