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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폐지…카카오·네이버·통신3사 등 경쟁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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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폐지…카카오·네이버·통신3사 등 경쟁 서막

내달 10일부터 대부분 은행에서 '금융인증서' 발급 가능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6자리 숫자·패턴·생체인증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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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금융거래를 할 때 인터넷 이용에 불편을 준다는 원성이 끊이지 않았던 '공인인증서'가 20여 년 만에 폐지되고 '금융인증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한 대체서비스 출시에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동안 금융거래를 할 때 인터넷 이용에 불편을 준다는 원성이 끊이지 않았던 '공인인증서'가 20여 년 만에 폐지되고 '금융인증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한 대체서비스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결제원은 25일 22개 은행과 함께 준비한 금융인증서비스를 우리은행에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고객은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아 사용기기 등록 절차를 거치면 이 금융인증서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다음 달 10일부터는 신한 KB국민 NH농협 등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국공상은행에서도 금융인증서 발급이 시작된다. 개정법 시행일부터는 인터넷전문은행, 중국공상은행 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은행에서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금융인증서비스는 고객이 불필요한 프로그램 설치 없이 금융인증서를 금융결제원의 클라우드(cloud·가상 저장공간)에 보관해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인증서는 한 번 발급받으면 은행, 신원 확인이 필요한 정부 민원 등 다양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비밀번호 입력 방식은 PIN(비밀번호 6자리), 패턴, 생체인증이 적용돼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인증할 수 있으며, 로그인과 이체 거래의 인증 방법을 다르게 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인증서 유효기간이 3년 주기로 자동 연장돼 매년 발급했던 기존 공인인증서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만료일까지 쓸 수 있다. 다만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뀐다. 공인인증서는 법이 개정되면서 다음 달 10일부터 유일하게 법적 효력을 지닌 전자서명으로서의 위치를 잃는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금융인증서비스는 따로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다양한 기기와 운영체제는 물론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등 여러 브라우저에서 쓸 수 있다"며 "불필요한 광고나 부가서비스도 없다"고 말했다.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금융인증서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금융권에서는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인인증서가 공적 지위를 잃으면서 빅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인증서비스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자체적인 인증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와 네이버, 통신 3사 또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페이 인증'을 내놨고 네이버는 '네이버 인증서', 통신 3사는 'PASS'를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공인이 아닌 사설 인증 서비스들이 잇따라 나오는 만큼 경쟁 과정에서 자칫 보안에 취약해질 우려도 있다"며 "편리성도 중요하지만, 안전성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존 공인인증서는 만료일까지 쓸 수 있다. 다만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뀐다. 공인인증서는 법이 개정되면서 다음 달 10일부터 유일하게 법적 효력을 지닌 전자서명으로서의 위치를 잃는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