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에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9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시작 5분 만에 깔끔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시티를 상대로 한 개인 통산 6골이기도 해 ‘맨시티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중간 성적 6승2무1패(승점 20)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손흥민의 현재까지 EPL리그 통산 9골은 2라운드 사우스햄튼 전에서 ‘4골 대박’에서 시작됐다.
지난 9월 14일 개막전 에버튼에 0-1 패배로 스타트가 좋지 않았던 토트넘은 이어진 2라운드 사우스햄튼 전에서 손흥민의 골 폭풍세례로 분위기를 싹 바꿔 버렸다.
손흥민은 9월 20일 사우스햄튼 전(리그 2라운드)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EPL 진출 첫 해트트릭 겸 통산 한경기 최다득점(4골)을 기록하며 ‘득점선두’를 예고했다.
사우스햄튼 전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3라운드)에서 잠깐 득점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손흥민은 10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트와 4라운드에서 다시 2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2경기만에 6골을 쓸어담은 것이다. 특히, 맨유를 상대로 이날 성공시킨 자신의 두 번째 골은 손흥민의 유럽 리그 진출 통산 100골을 장식하는 의미있는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의 리그 8호골은 이어진 6라운드인 번리 전(10월 27일)에서 터졌고, 이어 7,8라운드에서 골 세례를 잠시 미룬 뒤 22일 맨시티와 경기에서 리그 득점 단독선두를 신고하는 9호골의 기쁨을 누렸다.
이같은 손흥민의 골 행진 여세를 탄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에버튼에 패배한 것 말고는 이후 8경기에서 6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손흥민도 맨시티를 희생양 삼아 1골을 추가하면서 리그 통산 9골을 기록, 종전까지 8골로 득점 경쟁을 벌이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튼)을 제치고 한 걸음 앞서 나갔다.
한편, 손흥민은 EPL 정규경기와 동시에 치르고 있는 유로파리그에서도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어 EPL 득점을 포함한 시즌 통산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