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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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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

지난 9월 24일 중국 상하이 시내 쇼핑가가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24일 중국 상하이 시내 쇼핑가가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 5년물 국채를 -0.152%의 금리로, 10년물과 15년물 국채를 0%대의 초저금리로 발행했다.
주관 금융사인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중국이 이같은 초저금리로 내놓은 40억유로(약 5조3000억원)의 채권에 유럽 기관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이의 4배인 160억유로 이상이 입찰됐다.

유럽의 중국의 국채 발행에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움직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럽지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 시중 유동성이 풀리면서 채권 수익률이 대폭 낮아진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컨대 독일의 5년물 국채 금리는 -0.75% 수준이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유럽이나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의 샘 피셔 중국 본부장은 “이는 유럽 투자자들의 대중국 투자 비중이 여전히 적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발행된 중국 채권에는 희소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재정부도 "이번 채권 발행은 중국 정부의 대외 개방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