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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獨 티센크루프, 코로나 팬데믹에 5000명 감원 등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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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獨 티센크루프, 코로나 팬데믹에 5000명 감원 등 구조조정

독일 티센크루프는 회사 손실을 줄이기 위해 5000명을 감원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티센크루프는 회사 손실을 줄이기 위해 5000명을 감원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독일 티센크루프는 지난 회계연도에 16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직후인 19일(현지시간), 회사 손실을 줄이기 위해 5000명을 감원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티센크루프는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고 부채를 줄이기 위해 지난 7월 엘리베이터 사업을 170억 유로 이상의 금액으로 매각했지만 그룹의 위기감은 여전하다. 마르티나 머즈 CEO(최고경영자)는 현금 지출을 최소화하려면 더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10억 유로에 달하는 손실을 입고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철강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도 내년 봄까지는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즈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다음 단계는 지금까지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 측은 조정된 영업손실이 다음 회계연도인 2021년 9월까지 연간 수억 유로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이미 60% 가까이 떨어진 이 회사 주가는 내년 전망이 실망스럽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함께 10% 가까이 폭락했다.

이번 감원 조치는 지난해 발표된 6000명을 포함해 총 1만 1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2대 주주인 세비앙을 포함한 일부 투자자들은 티센크루프의 구조조정이 너무 느리고 공격적이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사업 매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회사 노조 측은 강제 해고를 피하고 사업과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우리는 전면적인 그룹 차원의 감축 프로그램을 거부한다"고 항의했다. 선박, 자동차 부품, 산업용 소재 등을 아우르는 티센크루프는 지난해 1차 감원 발표 이후 이미 3600명의 일자리가 줄었다.

이는 향후 3년 동안 7400명이 추가로 회사를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전체 직원 10만 4000명의 7%를 차지한다.

티센크루프는 인도 타타스틸과 철강사업 합작법인 설립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에 독점금지 이유로 EU 규제집행기관에 의해 거부됐다. 또한 스웨덴 철강회사인 SSAB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영국의 리버티 스틸로부터의 제안서도 검토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