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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팬데믹 이후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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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팬데믹 이후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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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는 홍콩, 취리히, 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 본격화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비싼 3개 도시로 현재 홍콩, 취리히, 파리가 선정됐다.

2020년 9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이 130개 이상의 도시에서 코로나19가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미친 영향을 조사해 발간한 새로운 생활비 보고서(a new cost of living report)에 따르면 취리히와 파리가 1위로 뛰어오른 것은 스위스 프랑과 유로화 강세 때문이며 싱가포르의 물가가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탈 때문이었다.

지난해 홍콩과 1위였던 싱가포르와 오사카는 순위가 미끄러졌다.

EIU의 세계 생활비 책임자인 우파사나 듀트(Upasana Dutt)는 "아시아 도시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전통적으로 순위를 지배해 왔지만, 이번 대유행으로 이 판의 순위가 재편됐다"고 말했다.

태국의 방콕은 또한 20계단 하락한 46위까지 떨어졌다.

EIU의 보고서는 해외 주재원을 대상으로 작성되었으며, 다국적 기업들이 출장비용과 해외 주재원 패키지 비용을 계산하는 데 사용하는 데이터가 활용됐다.
과거 싱가포르 정부 인사들과 리콴유 공공정책학교의 학자들은 이 순위를 문제 삼아 이 지수가 현지 비용보다 국외 거주자의 생활양식을 더 잘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외국인 노동자들은 비거주 인구가 2.1% 감소하면서 싱가포르를 더 낮은 위치로 끌고 갔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도시 전체 인구가 줄어들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디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주, 아프리카, 동유럽의 도시들은 작년부터 가격이 저렴해진 반면 서유럽의 도시들은 가격이 오히려 비싸졌다. 서유럽은 지표상 가장 비싼 도시 10곳 중 4곳을 차지했으며, 취리히와 파리가 동유럽 1위를 차지했다.

제네바와 코펜하겐은 각각 7위와 9위를 차지했다.

이는 모든 도시와 뉴욕의 생활비를 비교하는 지표에서, 유럽 통화의 상대적 강세를 부분적으로 반영한다. 가장 큰 가격 상승은 미국의 제재로 순위가 27계단 상승한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상품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으로 가격은 상당히 안정적이었지만, 필수품의 가격이 비필수품의 가격보다 더 탄력적이었다고 밝혔다. 물류상의 어려움은 일부 범주에서 화장실용 두루마리 휴지나 파스타 연료 공급 가격 상승과 같은 상품의 부족과 함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공급망 문제도 상품마다 다른 영향을 미쳐 일부 도시의 컴퓨터 등 수요가 많은 제품의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듀트는 2021년에도 지출이 제한되면서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어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에 민감한 많은 소비자들은 홈 엔터테인먼트, 더 빠른 인터넷 접속 등에 지출하는 것을 우선시 할 것"이라며 "의류 등 실외 레크리에이션 부문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서 다룬 10개 항목 중 담배와 레크리에이션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반면 의류 가격은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