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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역대급 호재 쏟아지는데…거품론자들 '증시 붕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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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역대급 호재 쏟아지는데…거품론자들 '증시 붕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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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는 현재 거품(버블)으로 차 있으며 거품이 사라질 시점이 임박했다”는 주가 비관론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세계 증시는 현재 거품(버블)으로 차 있으며 거품이 사라질 시점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일본의 도요게이자이가 17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증시 비관론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증시에는 굵직한 호재가 대거 쏟아졌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경기는 침체하는 와중이었으나 증시에서 기술주는 신기록을 쏟아냈다. ‘집콕’과 관련된 종목 역시 날개를 달았다. 여기에 최근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형적인 거품이며 이제 거품이 걷힐 시간이 오고 있다는 게 거품론자들의 우려다.

최근의 호재는 역대급이다.

첫 번째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 당선자가 결정됐으며 불투명 요인이 제거됐다는 점이다. 두 번째, 코로나 백신이 실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호재는 주식시장의 폭등을 유발했다. 세 번째는 GDP와 기업 예상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회복에 시간이 걸리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마지막으로는 이 같은 나쁘지 않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각국 양적 완화와 경기부양 정책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 특히 유럽에서는 오히려 지원을 확대하려 한다. 이 역시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호재임이 틀림없다.

문제는 앞으로 기대되는 호재는 더 이상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좋지 않은 소식만 들릴 것이라는 게 증시 비관론의 골자다.

증시 거품론자들은 백신의 개발 가능성이 앞으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종 코로나는 변이가 빨라 다음 유행 때 현재의 백신이 유효한 지 알 수 없다고 한다. 또한 백신 자체의 효과가 천연두 등과 같은 완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한다. 물류 시스템도 문제다. 전 세계에 보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백신이 개발됐다 해도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증시는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악재는 미국의 대선 결과다. 당초에는 대통령은 물론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한다는 시나리오였다. 그랬다면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제거됐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대선은 박빙이었고 상원은 공화당이 차지했다. 대선 전후의 주가 상승은 바이든이 당선됐다는 사실을 핑계로 그냥 올랐을 뿐 이 역시 거품 그 자체라는 것이 거품론자들의 논리다.

미국의 주가상승은 이상했다. 대표적 지표인 NY다우지수는 11월9일 개장 초 약 1600달러나 올랐다가 마감 후 상승폭을 줄여 이날은 800달러에 그쳤다. 비관론자들은 이를 두고 버블 말기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런 급등락이 거품증시의 전형적 움직임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다우가 급상승한 반면 나스닥은 급락했다는 점을 꼽는다. 즉 다우나 S&P500이 오르면 거꾸로 나스닥이 하락하는 현상이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닛케이 평균주가가 대폭 상승한 반면 도쿄증권 마더스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백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코로나로 폭락했던 항공사 주가 등이 급등한 반면 코로나의 혜택을 받았던 보금자리 관련주와 인터넷 관련주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화상회의 줌비디오 등은 하루 20% 가깝게 폭락하기도 했다. 버블 말기에는 이와 같은 순환매가 일어난다. 전형적인 버블 증시의 모양새를 보인다.

지금은 버블이기 때문에 증시에서 여전히 투자하는 세력은 비정상적으로 강경한 사람들이나, 버블이 계속 되리라고 믿고 거래하는 트레이더 뿐이다. 파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조금의 매입으로도 주가는 급등한다. 반대로 조금의 매도만으로도 주가는 급락한다. 급등락을 반복한다, 거품 증시의 말기적인 증상이다.

거품론자들은 앞으로 주가가 더욱 출렁거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분명한 네거티브 뉴스가 나왔을 때 주가는 단번에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가가 출렁이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내림세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