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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70억달러 베이비케어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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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70억달러 베이비케어 시장을 잡아라

베트남 유아시장 70억 달러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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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아 및 아동용품 시장이 7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의 유아 및 아동용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젊은 인구와 높은 출산율, 그리고 경제성장이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관련시장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다. 콘 쿵(Con Cung), 비보마트(Bibomart), 키즈플라자(Kids Plaza) 등 현지 업체들이 주도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베이비 케어 및 머더 케어 시장에 최근에는 지분참여 형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뜨거워 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비즈카페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유아 및 아동 용품 시장에 국·내외 기업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자녀 사랑이 각별한 베트남인들이 유아 및 아동 용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베트남의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247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5.75%를 차지한다. 만15세~49세인 가임 여성은 2420만명이며, 만15~64세인 생산 가능 인구 비율은 68%다. 인구 구조를 보면, 베트남의 유아 및 아동 용품 관련 시장의 성장성은 매우 크다.

소매시장 조사기관 닐슨(Nielsen)의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유아용품 시장은 현재 70억 달러 규모로, 연간 30~40%씩 급성장하고 있다.

◇ 황금알을 낳는 시장, 현지 전문기업들이 주도

베트남에는 콘 쿵(Con Cung), 비보마트(Bibo Mart), 키즈플라자(Kids Plaza) 등의 국내 유아 및 아동 용품 체인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직접투자 보다는 현지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형식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지화는 물론 베이비시장에 대한 전문 시스템 구축에 현지 대기업들도 어려움을 겪다보니 직접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아서다.

실제 영국 유아용품 브랜드 마더케어(Mothercare)와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Vin group)은 각각 유아용품 매장과 아동 전문 복합 쇼핑몰을 개장했다가 부진한 매출로 어려움을 겪었다. 마더케어는 호찌민에 4개 매장을 오픈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매장수를 크게 늘리지 못했다. 빈그룹은 지난 2018년 개장한 아동 전문 복합 쇼핑몰을 이듬해에 폐장했다.

반대로 현지의 베이비케어 전문 업체들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콘 쿵은 베트남 전국에 485개 매장을 운영하는 시장 점유율 1위이며, 2위는 137개 매장을 보유한 비보마트다. 매장수 56개인 키즈플라자와 39개인 솝트레소(Shoptretho)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콘 쿵의 2019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2조5000억 동이었다. 최근 몇년간 총 이익률은 30% 내외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키즈플라자의 경우 2016년 3900억 동에 그쳤던 매출은 2019년말 9390억 동으로 3년만에 1.4배 증가했다. 비보마트 역시 최근 몇년간 큰 성장세를 유지, 2019년에 매출 1조5240억 동, 세전이익 320억 동을 달성했다.
이들 유아 및 아동 용품 기업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편의점이나 마트에 매장을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및 관리 비용을 감축하며 이익률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콘 쿵의 세전이익은 2017년 224억 동에서 2019년 242억 동으로 증가했다. 키즈플라자의 이익은 2016년 4억9000만 동에서 2019년 32억 동으로 5.5배 늘어났다.

비보마트는 계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9년에 처음으로 320억 동의 세전이익을 거두며 흑자 경영으로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전자상거래' 잇따른 진출로 경쟁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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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 유아 및 아동 용품 기업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다이와-SSIAM II 베트남 성장 투자기금과 일본 다이와 코퍼레이트 인베스트먼트(Daiwa Corporate Investment)는 지난 2016년부터 콘 쿵의 주식을 매입, 약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Sumitomo)그룹 산하 ACA 인베스트먼트(ACA Investments)는 비보마트에 투자했다. ACA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비보마트의 지분 20%를 매입했다. 지난 2018년에는 VI그룹(Vietnam Investment Group)펀드가 키즈플라자에 투자, 주요 주주가 됐다.

베트남 유아 및 아동 용품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금 덕분에,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계속 확장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조사기관 아이프라이스(iPrice)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유아 및 아동 용품 기업 사이트의 월간 조회수는 키즈플라자 92만회, 콘 쿵 45만8000회, 솝트레소가 41만1000회에 달했다.

현재 베트남의 유아 및 아동 용품 기업들은 티키, 라자다, 쇼피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유아 및 아동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베트남 유아 시장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는 점점 '레드오션(Red Ocean)'이 되고 있다.

각 기업들은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외부 파트너들과 협력하거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콘 쿵은 2023년까지 현재보다 5배 높은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하에, 지난 8월 비나밀크와 손을 잡았다. 콘 쿵은 자사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비나밀크의 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키즈플라자는 지난 10월말 “예비 엄마 2000명과 함께 하는 온라인 요가” 행사를 개최했다.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 따르면 10월 26일, 27일 이틀동안 수만명이 이 행사 관련 정보를 검색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