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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의 세계] 카카오메이커스 PB '메이커스프라임', 친환경 브랜드로 거듭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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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의 세계] 카카오메이커스 PB '메이커스프라임', 친환경 브랜드로 거듭난 배경?

제조사의 재고 부담 없애는 차원에서 주문 생산 방식 유지
소비 전 과정에서 '친환경' 지향하며 브랜드 방향성 뚜렷히 정해

메이커스프라임은 2019년 3월 출시된 카카오메이커스의 의류 PB로 최근 친환경 브랜드로 개편됐다. 사진=카카오커머스이미지 확대보기
메이커스프라임은 2019년 3월 출시된 카카오메이커스의 의류 PB로 최근 친환경 브랜드로 개편됐다. 사진=카카오커머스
카카오커머스의 주문 생산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PB(Private Brand, 자체브랜드)인 ‘메이커스프라임(MAKERS PRIME)’을 친환경 브랜드로 개편해 내놨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주문 제작 방식으로 이뤄지는 쇼핑 플랫폼이다. 이용자의 주문을 받아 상품을 생산하고, 재고를 없애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운영 방식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고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카카오메이커스만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또 이 플랫폼은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해 주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시장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커머스는 2016년 2월 메이커스 설립 이후 약 150만 명의 고객 주문으로 1000만여 개의 상품을 판매했다. 제조사의 고질적인 재고 부담 문제를 해결하고, 불필요한 생산을 방지하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메이커스프라임은 2019년 3월에 출시된 카카오메이커스의 의류 PB다. 데님‧양말‧팬츠‧니트류 제품들을 주로 선보여왔으며, 올해 10월까지 약 80개의 제품을 주문 제작해 10만 5000여 건의 누적 주문 수량을 기록했다.

메이커스프라임은 지금껏 주문 제작 방식으로 친환경을 실천해왔으며, 앞으로도 컨셔스 패션을 추구하며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를 이끌 예정이다.  사진=카카오커머스이미지 확대보기
메이커스프라임은 지금껏 주문 제작 방식으로 친환경을 실천해왔으며, 앞으로도 컨셔스 패션을 추구하며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를 이끌 예정이다. 사진=카카오커머스


이 브랜드는 최근 개편으로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 소재 선정에서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으로 생산된 의류)’을 추구하고 관련 제품을 생산해 친환경과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재‧생산‧전달(패키징)‧쓰임(업사이클링) 등 소비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한 상품들을 내놓고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먼저 소재 측면에서 폐플라스틱병(PET), 재생 나일론 등 이미 쓰인 재료를 재사용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나일론 부산물을 재활용한 ‘에코 나일론 팬츠’, 옥수수 추출물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 소로나 원사를 사용한 ‘바이오 슬랙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생산 과정에서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한 환경친화적인 상품들도 주문받는다. 가공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이 소비되는 데님 의류의 경우, 물이 아닌 레이저 워싱으로 일반 데님보다 80%의 물 사용을 절약한 ‘레스워터 데님’을 선보인다.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쓰이는 부자재와 패키지(포장용기)도 친환경 인증을 받았거나 생분해되는 소재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일상 속 사소한 친환경 실천’ 방법이 기록된 ‘플래닛 케어 키트’도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메이커스프라임이 변화를 맞은 기념으로 오는 15일까지 고객 대상 댓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참여한 고객 중 총 300명을 추첨해 ‘플래닛 케어 키트’를 증정한다. 앞으로 자사 서비스에 별도 ‘친환경 브랜딩 페이지’를 오픈해 친환경을 위한 특별한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주문 제작 방식으로 재고 없는 생산으로 친환경을 실천해 오던 카카오메이커스가 PB를 활용해 적극적인 방식으로 친환경 소비 확산에 나선다”면서 “앞으로도 의미 있는 소비를 위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카카오메이커스만의 친환경 서비스 철학을 시장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