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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인터넷 5대 기업, 반독점 규제에 타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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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인터넷 5대 기업, 반독점 규제에 타격 예상

알리바바 텐센트 핀듀오듀오 징동닷컴 메이퇀, 시가총액 이틀간 2800억 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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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10일 '플랫폼 경제 영역의 반(反)독점 규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하고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인터넷 대기업의 독점 행위를 규제겠다고 밝히자 알리바바, 텐센트, 핀듀오듀오, 징동닷컴, 메이퇀 등 5대 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건스탠리는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지난 10일 발표한 초안에는 인터넷 플랫폼이 판매업자에게 한 플랫폼에서만 거래하라고 요구하는 행위나, 소비자의 쇼핑 이력이나 프로필에 근거해 다른 가격을 제시하는 행위가 반독점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명시됐다.

SAMR은 이달 말까지 초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대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행위를 정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핀듀오듀오, 징동닷컴, 메이퇀 5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틀 간 2800억달러 증발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11일 메모에서 "중국 당국의 새로운 독점금지법의 잠재적 시행이 업종별로 우세한 주요 인터넷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인수 합병으로 경쟁의 위험 증가, 진입 장벽 감소, 산업 통합 장애물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알리바바의 티몰 플랫폼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가맹점 독점에 대한 불만이 주기적으로 제기돼 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초 일부 상인들이 경쟁 플랫폼을 사용하면 티몰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인 차이신의 2019년 보도에 따르면 현지 가전업체는 알리바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새로운 규제는 수년전처럼 오늘날 전자상거래 대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미 치열한 경쟁 환경 때문에 알리바바의 시장점유율 중 일부는 이미 사라졌다. 초안에는 보조금 사용과 할인이 공정 경쟁을 잠재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어 알리바바의 홍보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보조금이 어느 정도까지 독점 금지 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텐센트는 온라인 게임, 소셜 네트워크, 온라인 음악, 비디오, 온라인 서점 등의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는 것은 광범위한 콘텐츠 혁신이 수반되며 반독점 조사와 관련이 적을 수 있다"며 "텐센트에 미치는 영향은 플랫폼 간 사용자 데이터의 오용 가능성, 또는 위챗 생태계에 대한 경쟁업체의 접근을 차단할 가능성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관리가 용이할 수 있다. 비디오 공유 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용자들이 텐센트의 플랫폼에 소비하는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이는 텐센트가 중국 내 사용자 마인드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법안은 미래의 인수 합병과 관련하여 텐센트에 더 많은 장애물을 가져올 수 있다.

핀듀오듀오는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에 도전하며 경쟁이 치열한 쇼핑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법안이 결국 플랫폼이 제공하는 보조금 사용을 제한한다면 '100억 위안 보조금'이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잠재적 한계가 핀듀오듀오에 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핀듀오듀오는 지난해 판매자와 함께 100억 위안(15억 달러) 규모의 이니셔티브를 개시하고 플랫폼에서 고객들에게 쿠폰과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징동닷컴의 경우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보조금 계획을 채택하지만 핀듀오듀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회사에는 중요한 역할을하지 못하고 있지만 새로운 정부의 규제는 앞으로 징동닷컴이 공급업체에 대한 협상력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퇀은 ‘중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대표 배달 앱을 만든 업체다.

모건스탠리는 "메이퇀이 자사 플랫폼에서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알리바바 소유의 에러머(Ele.me)과 경쟁하며 음식 배달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했다"며 "새로운 반독점 규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메이퇀이 가맹점에 부과하는 요금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반면 메이퇀은 주문 빈도를 높이기 위해 식품 배달 멤버십 프로그램 추진에 주력하는 쪽으로 사업을 전환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플랫폼 독점을 선택하는 식당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독점 금지 규정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건스탠리는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