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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국제유가 흔들, 화이자 CEO 주가 조작 의혹 코로나백신 효과 실종+ 트럼프 대선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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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국제유가 흔들, 화이자 CEO 주가 조작 의혹 코로나백신 효과 실종+ 트럼프 대선불복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바이오 제약회사 화이자 CEO가 보유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는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성공 소식과 바이든 당선 속에 한때 크게 올랐으나 화이자 CEO의 기습적인 보유주식 매각이 새 변수가 되고 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끝내 대선 불복을 밝히고 전면적인 소송전에 돌입함에 따라 뉴욕증시에 혼돈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뿐 아니라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국제유가 원 달러 환율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모더나 등의 코로나백신 개발 소식과 트럼프의 승복여부와 소송전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11일 뉴욕증시와 시카고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에 연동된 주가지수 선물시세는 상승기조이다. 다우지수 미니와 나스닥지수 미니가 함께 오르고 있다.
다음은 주가지수 선물 실시간 시세
NAME TIME (EST) FUTURE DATE LAST NET CHANGE OPEN HIGH LOW
Dow Jones mini 6:30 AM Dec 2020 29,556.00 +237.00 29,360.00 29,559.00 29,235.00
S&P 500 mini 6:29 AM Dec 2020 3,572.50 +31.50 3,546.25 3,573.00 3,531.00
NASDAQ 100 mini 6:30 AM Dec 2020 11,752.75 +134.50 11,632.25 11,775.00 11,575.25
NAME TIME (EST) FUTURE DATE LAST NET CHANGE OPEN HIGH LOW

뉴욕증시서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앨버트 부를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신 효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던 날 자사 주식 560만 달러 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대해 화이자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매각은 올해 8월에 이미 결정됐던 계획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화이자는 주식매각 직전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 바람에 화이자 주식은 8%, 바이오엔텍 주가는 15% 급등했다. 이와중에 화이자 CEO가 주식을 매각해 버린 것이다. 부를라 CEO는 앞서 코로나 백신 임상중간 결과를 설명하면서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지난 100년간 가장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될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주식 시세차익을 노리는 음모가 아닌가하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아시아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지속된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증시가 오른 반면 중국증시와 홍콩증시는 약세였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444.01포인트(1.78%) 오른 25,349.60에 마감했다. 일본 토픽스지수는 28.27포인트(1.66%) 상승한 1,729.07에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인사들로 정권 인수위원회를 꾸리는 등 대통령 선거 후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어 정권 이양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만증시에서 가권지수는 180.47포인트(1.38%) 오른 13,262.19에 장을 마쳤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다음 달부터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에 증시가 달아 올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해당 백신이 팬데믹 사태를 끝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증시는 인터넷 대기업 반독점 규제 초안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지수는 17.95포인트(0.53%) 내린 3,342.2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4.89포인트(1.94%) 하락한 2,263.9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날 인터넷 플랫폼의 독점적 거래행위를 규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격인 '11·11 쇼핑 축제' 즉 광군제 행사는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1천5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노무라는 반독점 가이드라인이 엄격하게 집행되면 "판매업자에 대한 대형 플랫폼 기업의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반독점 행위 자체의 증거를 찾기 쉽지 않아 새로운 가이드라인의 집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IT업종이 7.7% 밀렸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9.8%, 8.1%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한국시간 11일 아침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2.95포인트(0.9%) 상승한 29,420.9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7포인트(0.14%) 하락한 3,545.53에, 또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159.93포인트(1.37%) 내린 11,553.86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과 이에 따른 투자 자금의 순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를 제기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무너졌다, 증시의 자금 순환 움직임이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광범위한 보급으로 이어져 정상 생활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이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시점은 내년 2~3분기는 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신 효능의 지속 기간 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또 이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은 운송 및 보관이 어렵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3.69% 하락한 24.80을 기록했다.

11일 코스피는 33.04포인트(1.35%) 오른 2,485.87에 마쳤다. 셀트리온(7.23%)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삼성전자[005930](1.83%)와 SK하이닉스[000660](0.58%), 현대차(1.15%)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화학[051910](-1.42%)과 네이버[035420](-1.06%), 삼성SDI[006400](-3.94%), 카카오[035720](-0.1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0.89포인트(0.11%) 내린 839.90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20%)와 셀트리온제약[068760](15.15%)이 급등했다. CJ ENM(2.23%)과 휴젤[145020](1.81%)도 올랐다. 씨젠[096530](-7.86%)과 알테오젠[196170](-3.00%), 카카오게임즈[293490](-1.12%), 에코프로비엠[247540](-2.73%)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원 내린 달러당 1,110.0원으로 마감하면서 2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11·3 미국 대선의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일 이후 사흘이 지난 시점까지 접수된 우편투표가 약 1만표에 그쳐 이 투표분만으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이 주에서 승리한 결과를 바꿀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 주에서 우편투표 마감 시한을 사흘 연장한 게 위법하다며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98%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은 4만5천 표 이상 앞서고 있어, 투표일 후 접수된 우편투표분이 모두 무효처리 돼도 선거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하며 경합주의 개표 과정을 문제 삼고 무더기 소송전에 나섰다. 공화당은 특히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를 놓고는 대선일 이전부터 소송을 제기하며 주요 표적으로 삼아 왔다. 펜실베이니아 주대법원이 우편투표분에 대해 선거 사흘 후인 6일까지 인정하기로 한데 대해 공화당은 이 판결 이행을 막아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신청까지 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공화당은 다시 주대법원이 제대로 판결했는지 가려달라며 연방대법원에 두 번째 소송을 냈다. 연방대법원은 이 사건을 선거일 전에 신속 절차(패스트트랙)로 심리해 달라는 신청은 기각했지만 사건을 맡을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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