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K하이닉스 이석희호(號), D램·낸드 양날개로 날아오른다

공유
2

SK하이닉스 이석희호(號), D램·낸드 양날개로 날아오른다

D램 선두 유지 속 낸드까지 잡는다


center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올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충격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용 메모리 시장 호조를 힘입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신화를 쓴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가 'D램'과 '낸드플래시'라는 메모리 양날개를 통해 힘찬 비상을 꿈꾸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단행한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에 이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 2인자 지위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메모리에 고스란히 저장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초격차 기술로 PC.모바일 D램 시장 잡는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 1조2997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분기(1조946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버용 메모리 시장이 부진했지만 모바일용 메모리 시장이 예상 외로 선전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은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로 출하량은 오히려 지난 분기에 비해 4% 늘었다.

증권업계는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D램시장에서 SK하이닉스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1%로 삼성전자(43.5%)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용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돼 10나노급 2세대(1Y) LPDDR5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용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enter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하이닉스 "낸드 강화로 확실한 글로벌 2위 자리 꿰찬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서버 데이터와 빅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해 데이터저장장치(SSD)를 포함한 낸드플래시 시장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더 큰 도약을 위해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낸드 사업 경쟁력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SSD시장은 지난해 231억 달러(약 26조 3247억 원) 규모에서 올해 326억 달러(약 37조 1509억 원)로 4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 규모가 10년 뒤인 2030년에 지금의 5.7배에 달하는 51억TB(테라바이트)에 달하고 데이터저장치(SSD) 비중도 40% 중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달 20일 10조3104억 원을 투자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계기로 5년 내 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며 "그동안 D램 선도 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인텔 낸드 인수를 통해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전략이 극자외선(EUV)을 통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D램 시장에서도 기술적 차별화를 갖는 것이라면 SK하이닉스는 ‘낸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확고한 메모리 산업 2위 업체’로 가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그동안 SK하이닉스 최대 약점으로 여겨져온 SSD 분야에서 일거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고 어정쩡한 업계 4~5위에서 확실한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