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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활용 처리 설비 일본시장 진출 성공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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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활용 처리 설비 일본시장 진출 성공 사례

-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Made in Korea 재활용 설비의 수출 사례 -

- 폐태양광 패널, 폐 케이블 등에 대한 재활용 설비의 수요 증가 전망 -




승종 Saneicorp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은 국가 간 무역활동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활발했던 국가 간 무역량은 격감하고 국가들마다 내수경제 살리기에 서두르는 일상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한일 간 경제 여건은 일본 정부의 대한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관계가 급랭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한일 간 대립은 무역 분야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한국산 제품이 성능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는 일본 사회에서는 한국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최근 한류 붐을 바탕으로 코스메틱 산업 등 소비재 유통은 교포사회가 허브 역할을 해 원활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산업 설비 시장을 들여다보면 Made in Korea가 드러내지 않는 부품 형태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의 수출 강국으로 성장하기까지 과거 농·수산물 가공 유통에서 소비재 등 경공업제품, 중화학 공업제품으로 발전을 일궜습니다. 더 나아가 IT 정보 기술 산업 등 첨단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의 Made In Korea 제품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은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환경 설비 제조업체 S사는 폐태양광패널 및 폐 광케이블 재활용 처리 설비로 일본 시장에 Made In Korea로 과감히 시장진입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일본의 태양광 에너지 산업 및 광케이블 산업은 발전의 역사가 길지 않아서 재활용 처리전용 설비는 아직까지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넘쳐나는 산업 폐기물은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해 처리해왔으나 개발도상국들이 폐기물 수입을 중단해 일본에서는 산업 폐기물의 처분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를 이끈 통신 기자재인 광케이블과 태양광 패널 산업은 IT산업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와 정보 통신 기자재는 필수 소재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연 재해와 설비 노후화로 인해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통상 태양광 패널과 광케이블은 수명이 대개 15년에서 30년정도로 특히 일본의 경우 태풍 등 잦은 자연재해로 인해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한 채 폐기 처분되고 있습니다.

재활용 처리 설비는 미비하거나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고 국가 자원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주요 통신 산업체나 전력 산업체들은 쌓여만 가는 폐광케이블, 폐태양광 패널로 인한 환경 오염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 설비 전문 제조업체와 함께 이들 폐산업자재 재활용 설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사 폐태양광패널 재활용처리기

자료: 기고자 제공

일본의 전력기자재 제조사인 M사는 폐 광케이블. 폐태양광 패널 분리처리방식과 소재별로 분류할 때 인력 및 반자동 설비는 처리 속도가 느려서 쏟아져 나오는 폐광케이블, 폐태양광 패널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S사의 한국형 재활용 설비를 소개하게 됐고 M사는 설비에 관심을 보이며 도입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S사가 개발한 폐 광케이블 및 폐태양광 패널 재활용 처리기는 기존의 소성 열처리 방식과는 전혀 다른 순간 급랭처리 방식으로써 전 처리 공정이 완전 자동화인 시처리되므로 노동력이 현저히 절감되고 각 재질별로 분리되는 속도 역시 종래 방식에 비해 최대 50배 이상의 속도를 발휘합니다. 무엇보다도 종래의 재활용 처리가 어려워 산업폐기물로 매립해야만 했던 소재들을 보다 세분화해 처리가 가능해 자원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S사 폐광케이블 재활용처리기 및 소재별 분류모습


자료: 기고자 제공

한국 설비가 일본기술보다 뒤쳐져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던 일본 기업도 어느새 한국 설비 기술이 상당히 발전해 있고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M사는 이미 설치된 광케이블의 교체 시기에 접어들면, 보다 많은 양의 폐기물 처리에 준비해야 했고 아울러 폐태양광 패널의 재활용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더더욱 설비 도입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 문제로 한국 공장 시찰이 어렵지만 조만간 출입국 제한이 완화되는대로 방한 상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S사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M사 측에서 당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일본 현지 생산을 위한 공동 출자 법인 설립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M사에 한국에서 원자재 및 반제품으로 조달하고 일본에서 조립 완성함으로써 일본시장을 선점, 확장 판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 생태계는 교란되고 있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환경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산업도 있다는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일본 M사의 관계자는 글로벌시대에 각국의 기술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데 품질과 성능 보다는 제조국 이미지만으로 제품을 바로 보지 않으려던 과거의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으며 이제는 일본을 앞서는 분야도 점차 늘어가는 한국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한국산 설비의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만 해도 폐태양광 패널 처리량이 약 5만 톤 정도가 예상되는데 실제 처리량은 1/3도 안 되는 상황이고 향후 2040년도에는 처리 수요가 무려 약 80만 톤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돼 재활용처리설비의 구축을 서둘러야 할 때 라고 덧붙이며 한국에 성능이 우수한 설비가 있어 다행이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