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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H, 페루서 스마트시티 잇단 러브콜...남미 'K-City 교두보'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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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H, 페루서 스마트시티 잇단 러브콜...남미 'K-City 교두보' 청신호

잉카문명 쿠스코 시와 국제공항 이전부지 개발 MOU 체결 이어 해안관광지 트루히요 시 "우리도 관심 있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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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10월 27일 페루 쿠스코 아스테테(Astete) 국제공항부지 스마트시티 개발과 쿠스코시 개발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화상 체결식에서 쿠스코시 관계자와 화상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남미 페루로부터 잇따라 한국형 스마트시티(K-City) 전수 러브콜을 받고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남미지역 뉴스매체 팬아메리카나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페루 북서부 태평양 연안의 라리베르타드(La Libertad) 주정부로부터 관광유적 해안도시 트루히요(Trujillo)의 후안차코(Huanchaco) 지구의 스마트시티 건설사업에 참여 가능성을 묻는 제안을 받았다.

라리베르타드 주지사는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페루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 스마트시장을 벤치마킹할 후안차코 스마트시티 건설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후안차코 지구에 도시건설 용도의 빈 땅을 가지고 있어 스마트시티 건설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LH가 스마트시티 조성 참여 제안을 받은 후안차코는 파도타기(서핑, Surfing) 발상지로 유명하다. 이 곳은 3000년 전 고대 원주민들이 고기를 잡기 위해 사용하던 갈대로 만든 낚싯배 '카발리토스 데 토토라(Calitoitos de totora)'가 인류 최고(最古)의 서핑 유물로 인정받으면서, 국제서핑보호구역으로 공식 지정돼 있다. 해마다 여름철에는 국제서핑대회 '롱보드 월드 챔피언십(Longboard World Championship)'이 열려 전세계 서핑 선수들과 매니아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스페인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전에 번성했던 찬찬(Chan Chan) 고대문명 유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현지 고대어로 '태양 중의 태양'을 뜻하는 찬찬은 잉카제국보다 앞서는 서기 900년부터 1470년에 존재했던 치모르(Chimor) 제국의 수도이다. 트루히요 시에서 서쪽으로 5㎞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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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참여 제안을 받은 페루 트루히요(Trujillo) 시 후안차코(Huanchaco) 지구 위치도. 사진=구글맵 기반 디자인


LH가 후안차코 스마트시티 사업의 러브콜을 받은 배경에는 앞서 페루의 유서깊은 역사도시 쿠스코(Cuzco) 도시개발과 쿠스코 아스테테(Astete) 국제공항 부지개발에서 스마트시티 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LH는 지난달 27일 쿠스코 시와 아스테테 국제공항 부지 스마트시티 개발, 쿠스코시 개발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쿠스코 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잉카제국 ‘마추픽추’문명의 관문인 아스테테 국제공항이 최근 새로 조성하는 친체로 신국제공항으로 오는 2025년 이전할 예정이어서 125헥타르 안팎(약 38만 평)의 기존 공항부지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친체로 신공항 개발도 한국공항공사가 컨소시엄을 맡아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LH는 국토교통부의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프로그램'에 따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공동발주한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용역작업을 진행 중이다.

LH 홍보실 관계자는 "쿠스코와 아스테테공항부지 스마트시티 건설 MOU에 관심을 보인 라리베르타드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앞서 쿠스코 MOU 내용을 온라인 화상으로 소개한 정도"라고 전하며 "아직 후안차코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 논의도 시작하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