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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G화학-SK이노, 세계 3대 배터리 시장 中서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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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G화학-SK이노, 세계 3대 배터리 시장 中서 자존심 대결

LG화학, 난징에 中 배터리 2공장 건설 중…2023년 가동 목표
SK이노, 옌청 공장 건설 완료…내년 양산 시작

LG화학 연구원들이 자사 배터리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LG화학 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연구원들이 자사 배터리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기술 탈취 의혹을 두고 법적분쟁을 이어오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中서 배터리 전선 넓히는 LG-SK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재 중국 난징(南京) 신강개발구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짓고 있다.

신설 공장은 지난 2018년 첫 삽을 뜬 이후 오는 2022년말까지 완공해 이듬해인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신설공장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달 30일 중국 장쑤성 옌청(염성)에서 열린 ‘제2회 한-중무역투자박람회’에 참석해 난징 개발구 관계자들에게 난징 2공장 건설 사업과 관련한 투자상황을 설명했다.

LG화학은 난징 2공장 건설을 통해 연 전기차 5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LG화학은 지난해 1월에는 난징 배터리 1공장에 6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증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중국 시장에서 보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중국 옌청 지역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장쑤성 창저우 배터리 공장과 함께 중국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 두 곳을 보유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옌청 공장은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옌청 공장 가동으로 중국 지역에서 SK이노베이션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지난달 30일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옌청에 짓고 있는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도 "내년 초 중국 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면서 내년 생산능력은 41GWh로 작년 대비 8.7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자사 배터리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미지 확대보기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자사 배터리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활황 맞은 中 배터리 시장…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 보폭 넓히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중국은 유럽, 미국과 함께 세계 거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으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총 6.4GWh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1% 폭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중국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공식 선언해 중국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