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일즈포스 벤처스의 알렉스 카이얄(Alex Kayyal) 대표는 2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모든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펀딩 모금을 원격으로 하기 때문에 회사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는 여러 면에서 경쟁을 평준화 시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의 스타트업 회사들은 밴처캐피탈의 자본이 집중되어있는 캘리포니아 샌드힐로드의 기업들을 방문해야 했기 때문에 불리한 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바뀌었다. 물리적 거리는 투자 유치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카이얄은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일즈포스 벤처스가 실제로 만나보지 못한 전 세계 기업들에 "줌을 통해 투자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베를린 여행 스타트업 겟유어가이드(GetYourGuide)는 29일 미국 그룹 서치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가 이끄는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투자자들로부터 1억 1300만 유로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런던 핀테크 앱 리볼루트(Revolut)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사모펀드 회사인 TSG 컨슈머 파트너스로부터 7월에 8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유럽에는 여전히 수천억 달러 규모의 기술회사가 부족하다. 미국에서는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기술 기업들은 1조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에는 알리바바 및 화웨이 등의 대기업이 있다.
대유행병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금 조달에 대한 접근 뿐은 아니다. 벤처기업들은 자국에 기반을 둔 사람들을 고용하는 데 초점을 덜 맞추고 있다고 카이얄은 지적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운콕캐피털의 영국 벤처캐피탈 투자자 앤디 맥로플린은 CNBC에 "미국이 봉쇄된 기간 동안 유럽 창업자들과 함께 여러 회사를 지원했다"며 "이들은 미국 본사 법인이지만 직원들 중 상당수는 미국 외 국가에 기반을 두고 있다. 본사의 의미가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