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인도의 귀금속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48%(101.6톤) 감소한 52.8톤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를 통한 금 수요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한 33.8톤이다.
WGC 인도 담당 소마순다람은 "귀금속 및 투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금 수요는 3분기 감소했지만 70% 하락했던 2분기에 비하면 감소세가 덜했다"며 "이는 코로나19 봉쇄정책 완화 및 일부 저가 매물로 구매기회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마순다람은 "3분기 금 수요는 보통 몬순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다"며 "귀금속 수요가 줄어든 것도 인도에서 800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많은 축제와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왈리 축제를 기념하는 첫날인 두세흐라 및 단테라스(Dhanteras) 축제와 결혼식 시즌으로 인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보통 금 수요가 증가하지만 올해 높은 금값과 코로나19 유행은 구매자 수요와 정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WGC는 3분기 일부 억제된 수요가 표면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인도의 연간 금 수요 감소를 상쇄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소마순다람은 사람들이 점차 코로나19 사태에 적응해 살게되면서 "금에 대한 신중한 낙관주의가 되살아났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소비자 행동, 가격변동 등 많은 변수를 예측하지 못한 채 제 2의 코로나19 물결에 대한 공포로 금 수요가 오는 몇년간 저조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연중 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 금협회의 금 수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금 수요는 전년대비 19% 감소한 892톤으로 2009년 3분기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들이 3분기에 12.1톤의 금을 순매도한 것은 2010년 말 이후 처음이다. 주로 우즈베키스탄과 터키의 중앙은행들이 주도했으며 인도준비은행을 포함한 6개 은행들은 금 보유 금액을 소폭 증가시켰다.
전반적인 금 수요는 감소했지만 투자자들이 금 자체에 투자하는 ETF를 사들임에 따라 투자 수요는 전년대비 21% 늘어나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금은 시장이 불확실성에 직면하거나 변동성이 있을 때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안전한 투자로 여겨진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세계 귀금속 수요는 1년 전에 비해 29% 감소했다.
현물 금 시세는 8월에 2000달러 이상으로 회복되었다가 최근 몇 주 동안 1900달러를 기록했다. 30일 오후 홍콩시간 기준 온스당 약 1869달러에 거래되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