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연내에 업계 숙원인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저축은행 발전방안'을 발표한다.
금융당국은 현재 M&A 규제완화 방향만 결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 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은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민국, 대원, DH, 머스트삼일, 유니온, 대아저축은행 등이다.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저축은행 M&A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현행 규정 상 동일 대주주는 3개 이상 저축은행을 소유·지배할 수 없어 제약이 있다.
이는 과거 저축은행 등이 몸집을 부풀려 대규모 부실사태를 일으킨 만큼 재발 방지 차원에서 엄격한 규제가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목소리를 담아 저축은행중앙회는 연내 각 사의 의견을 취합해 금융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위는 올해 초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한 '저축은행 발전방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발전방안'으로는 M&A 규제·영업지역 규제 해제, 지방 저축은행 활성화 방안, 양극화 해소 방안 등이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효과와 부작용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도 방향에 대해서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일 JT저축은행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전문투자기업 'VI금융투자'가 선정됐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