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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코로나발 재택근무로 ‘인구 대이동’ 조짐…직장인 1400만~2300만명 이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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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코로나발 재택근무로 ‘인구 대이동’ 조짐…직장인 1400만~2300만명 이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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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워크 조사에서 얼마나 멀리 이주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대한 응답자들의 답변. 차로 4시간 이상이 1위, 차로 몇분 거리가 2위, 2시간 정도가 3위를 기록했다. 사진=업워크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사 붐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거 확산된 재택근무 문화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회사 근처에 거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번 기회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지역에서 살기 위해 이사를 계획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리랜서 개발자 전문 취업정보 사이트인 업워크는 이날 발표한 ‘미국 근로자는 이동 중’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1400만명~2300만명의 미국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계기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주를 계획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을 물은 결과 대도시가 20.6%로 가장 많고 대도시 외곽지역이 12.2%로 그 뒤를 따랐다. 이사를 할 경우 현 거주지에서 얼마나 먼 곳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차로 4시간 이상 떨어진 곳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업워크의 이번 설문조사는 18세 이상 미국 성인 2만498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에서 15일 사이에 실시됐다.

CNBC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재택근무 방식을 무기한 연장하겠다는 방침 아래 지난 9월 재택근무 담당 임원을 임명하는 등 직원들의 이주 계획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이런 추세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대기업들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재택근무 방식 유지에 적극적이다. 여론조사업체 인터미디어가 최근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 업체의 57%가 재택근무 방식을 장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미디어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한 뒤 채용 여건이 19%나 개선됐으며 회사 운영비도 절감되고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워크의 애덤 오즈멕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재택근무의 확산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르게 미국 경제의 지형을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