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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직상장' 앞둔 교촌, 사업 다각화로 '점프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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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직상장' 앞둔 교촌, 사업 다각화로 '점프업' 노린다

가정간편식·가공 소스·수제맥주 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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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지난 22일 교촌에프앤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내달 12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교촌에프앤비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최초 직상장에 나선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사업 다각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수익구조는 원부자재 유통 마진이 대부분이다. 원자재 중에서는 65%가 닭 가격이다. 주요 브랜드들이 과점 형태로 시장을 주도하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완전 경쟁에 가까우며 브랜드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소비 축소와 프랜차이즈 규제 강화 등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교촌에프앤비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한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한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사업은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과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에서 전개할 가공 소스 사업이다. 소스 제조 인프라를 구축해 B2B(기업 대 기업)과 B2C(기업 대 소비자거래) 판매를 함께 확대한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소스를 내세워 외식 프랜차이즈에 공급하고,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소비자와 접점도 높인다.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2025년까지 비에이치앤바이오 매출을 1000억 원까지 키우고, 본사 의존도를 현재 95%에서 5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현재 식품업계에서 가장 열기가 뜨거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뛰어든다. 모바일과 배송시스템이 발전하고, 소형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조리용 간편식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닭고기 조리 방법이 타 육류에 비해 다양해 메뉴로 확장성이 높다. 실제로 시중 HMR 제품에서 닭고기는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육류다. 이에 건강·다이어트, 밥류, 간식·반찬 등 라인업을 강화해 HMR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교촌에프앤비는 내년 상반기 자체 수제맥주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8년 633억 원에서 2023년 37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메뉴별 맞춤형 수제맥주를 개발해 1200여 개 가맹점 판매 채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수제맥주 맞춤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에 펫사료, 건강기능식품 소재, 조미 소재 등 닭가슴살과 천연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언급됐던 화장품 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확장은 현 상황에서 전혀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월 사업 목적에 화장품 제조·판매업 등을 추가하면서 화장품 개발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는 교촌에프앤비가 외식업 경쟁이 과열되면서 사업 다각화 방향 중 하나로 주목됐지만, 회사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교촌은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 600원~1만 2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14억~713억 원이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70억~3099억 원이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241억 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1배를 적용해 시가총액을 3880억 원으로 책정한 다음 20~30% 할인해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달 28, 2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1월 3, 4일에 청약을 받는다. 11월 12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