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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다했다"…삼성SDI,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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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다했다"…삼성SDI,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삼성SDI, 3분기 영업익 2673억원…전년比 61% 증가
전지사업, 전체 매출의 77% 견인

삼성SDI가 자동차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가 자동차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삼성SDI가 자동차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에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72억 원, 영업이익 2673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2%, 영업이익은 61.1% 증가한 성적표다. 특히 삼성SDI가 분기 기준 매출 3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지부문, 3분기 매출 2조4000억원…손익분기점 달성

각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을 입은 전지사업부문이 가장 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전지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2조3818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났다.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전체 전지사업부문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3분기 자동차전지 사업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소형전지 사업도 전동공구, 모빌리티(이동수단) 등에 공급되는 원형 배터리 수요 회복과 주요 고객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파우치 배터리 공급 확대 영향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효과로 매출 703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4.6% 확대됐다. 편광필름은 TV, 모니터, 태플릿용 매출이 증가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매출이 확대됐다.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반도체소재 매출도 소폭 상승했다.

◇"내년, 車배터리 사업 더욱 폭발적 성장"


삼성SDI는 내년 자동차전지 사업이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매분기 매출이 확대되고 연간으로는 외형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연간 단위로도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SDIS는 내년 양산을 시작하는 ‘젠(Gen)5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권 부사장은 “젠5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20% 이상 증가하고 원가는 20% 이상 절감될 전망”이라며 “젠6, 젠7 등 차세대 배터리도 성능향상과 원가절감을 일궈내 배터리 업체 경쟁력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등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따른 우려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손미카엘 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 전무는 “배터리 제조는 대규모 초기 투자 필요하고 장기간 기술 개발과 양산 능력 축적도 필요한 만큼 대규모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내재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OEM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신규 배터리 업체 진입이 이어질수 있지만 배터리 전문업체로 오랜기간 쌓아온 역량을 토대로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과 파트너십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