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7일 실적 발표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4조4616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 당기순손실 4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기상 악재에 따른 건설 수요 위축으로 철강제품 판매 단가는 하락했지만 철스크랩(전기로에 투입하는 원재료) 가격이 올라 전기로 부문 수익은 부진했다. 그러나 국내외 자동차 수요 회복에 힘입은 고로(용광로) 부문 생산·판매 증가로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에는 자동차강판 판매 물량 정상화와 유통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라며 "봉형강 제품 또한 최적 생산·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사업구조조정 등 저수익 부분의 적자 축소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부터 사업 재편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4월 단조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출범시킨 '(주)현대IFC'가 조기 정상화로 2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는 당진제철소 '박판열연' 설비 가동 중단 후 고부가제품을 대체 생산해 수익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경쟁사 대비 제품경쟁력에 밀리는 컬러강판 설비 가동을 중단해 사업 손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공략 가속화, 전사 생산설비 성능 강화,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으로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완성차를 겨냥한 고수익 신강종 개발과 대형 완성차 공략을 위한 강종 인증을 확대해 고부가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극후물(두께 100mm 이상 후판), 고강도강 해상풍력용 소재를 개발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용 강재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한 이달에는 국내 최초로 내진철근 신규 강종(SD700S) 개발을 끝내 내진강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건축물 안전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