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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별세] '혁신의 거인' 이건희 별세에도 이재용 '복합위기' 해법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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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별세] '혁신의 거인' 이건희 별세에도 이재용 '복합위기' 해법 찾아라

삼성, 20년만에 매출 39배 성장
이건희, 주식평가액 18조원…승계 때 '10조원'대 상속세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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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향년 78세로 타계함에 따라 삼성은 '이재용 시대'가 막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은 이 회장 타계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사법리스크 등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52)이 앞에 놓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25일 향년 78세로 타계했다. 그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6년5개월만이다.

이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고인은 부친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지난 2014년 5월 초까지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그는 제2의 창업을 이뤄내며 글로벌 무대에서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이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인 1987년 매출 10조원에 그쳤던 삼성은 2018년 매출 387조원을 기록하며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20년만에 매출이 39배나 성장한 것이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1983년 선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재를 털어 반도체 사업에 투자한 이후 약 10년만인 1993년 반도체 사업을 세계 1위로 올려놓으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운명을 달리하면서 삼성그룹 승계 문제가 경제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재계는 이 회장 주식 평가액이 약 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상 최고 실제 상속세율이 65%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 부회장이 승계를 위해 약 10조원 내외의 상속세를 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부터 ‘무보수 경영’을 펼쳐오고 있어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이 부회장 승계를 위해 지배구조를 무리하게 손질할 때 이에 따른 비판 여론도 일 수 있어 이 부회장 고뇌가 깊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 관계자는 “사법 위기 등 이 부회장이 직면한 과제가 만만치 않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거함(巨艦) 삼성그룹을 이끌어 가야 하는 그의 책무를 감안하면 위기에 굴하지 않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