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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ESG 채권 발행 봇물…사회책임경영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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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ESG 채권 발행 봇물…사회책임경영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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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ESG 채권 발행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ESG 채권 발행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카드사들은 기존 카드채 외에 자금조달 채널을 다변화하고 브랜드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G 채권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한 공공 이익을 강조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주로 사회가치 증대와 취약계층 지원, 고용 창출, 친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지원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중소 가맹점에 대한 금융 지원 목적의 ESG 채권 1500억 원을 추가 발행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에도 10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1년 7개월 만기 채권 500억 원, 2년 10개월 만기 채권 500억 원, 4년 만기 채권 500억 원 등 총 1500억 원이다. 조달된 자금은 중소 가맹점의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될 예정이다. 발행 금리는 1년 7개월물 연 1.059%, 2년 10개월물 1.324%, 4년물 연 1.522%다.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4억 달러(한화 약 4590억 원)규모의 소셜 본드(Social Bond)를 공모 형태로 발행했다. 소셜본드는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ESG 채권이다.
이번 청약에는 주문의 82%가 아시아에서, 나머지 18%는 유럽·중동에서 청약되는 등 전세계 투자자 100개 기관이 참여해 모집금액 대비 약 3.8배에 이르는 15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고 신한카드 측은 밝혔다.

본 채권은 신한카드의 국내 카드업계 1위라는 위상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2’, S&P로부터 ‘A-’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또 높은 흥행에 힘입어 최초 제시한 가산금리 대비 0.325%[32.5bp(1bp=0.01%p)]를 끌어내리며, 최종 가산금리는 1.075%(107.5bp)로 결정됐다. 원화로 환산 시 총 조달비용은 1.2% 중반대 수준이며, 이는 국내 카드채 2년물에 준하는 낮은 수준이다.

신한카드의 이번 소셜 본드는 최근 ESG 채권 투자 확대 추세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4월 여신금융전문회사 최초로 1000억 원 규모 원화 사회적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 채권은 사회책임투자(SRI)에 관심 있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됐다. 우리카드는 이 자금을 모두 영세·중소 가맹점 카드 결제대금 1영업일 단축 지급에 사용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민간기업 최초 2억 달러(한화 약 2340억 원) 규모 소셜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이 자금은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에 목적을 두고 발행하는 소셜 본드다. 이 역시 영세·중소 가맹점 카드 결제대금 1영업일 단축 지급에 사용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ESG 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발행금리도 일반 회사채에 비해 낮아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어 카드사들의 관련 채권 발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