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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올리고, 상영관 줄이고… '뾰족수' 찾기나선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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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올리고, 상영관 줄이고… '뾰족수' 찾기나선 CGV

CGV, 26일부터 관람료 인상과 동시에 7개 상영관 영업 중단하기로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정비 지출 부담↑…어려움 극복 위해 불가피
매출 지난해 대비 70% 하락…중국·베트남·터키 현황도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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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오는 26일부터 7개 상영관 영업을 중단한다. 지난 19일발표된 CGV의 자구책에 의하면 같은 날 영화 관람료도 새롭게 조정된다. 사진=CJ CGV 공식 홈페이지
국내 1위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이하 CGV)가 오는 26일부터 7개 상영관 영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극장가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대학로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광구금남로 ▲연수역 ▲등촌 ▲대구아카데미 ▲홍성점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앞선 19일 CGV는 “코로나19 이후 관객이 급감하는 상황에 임차료에 대한 부담까지 상승했다”면서 ▲관람료 조정 ▲임차료 인하 ▲상영관 감축 ▲탄력 운영제 실시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책을 내놨다.

당시 회사 측은 “올해 회사 매출이 지난해 대비 70%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3년 이내에 119개 전국 직영점 중 30%가량에 해당하는 35~40곳을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CGV는 상반기 영업손실 2021억 원(당기순손실 293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70% 감소한 28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52%였던 부채비율은 올 6월 말 1353%로 뛰었다.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려갔고 ‘부정적’ 전망이 붙었다.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자‧세금 등을 빼기 전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0억 원 감소했다.

이에 CGV는 지점별로 임차료 지급을 유예하고, 건물주들과 임차료 인하 협의를 진행했으나, 경영 상황 회복에는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한국상영관협회로부터 받은 해외 진출 영화관 현황과 코로나19 피해 규모에 따르면 CGV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강제 영업 중단과 고정비 지출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중국 CGV를 찾은 관객은 1639만 명으로, 매출은 168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관객 수가 74% 감소한 총 426만 명에, 매출은 77% 하락한 388억 원에 그쳤다.

베트남 CGV는 올해 관객 수 61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관객 수(1116만 명)보다 45%가 감소한 수치다. 매출도 지난해 977억 원에서 올해 508억 원으로 48% 하락했다.

터키 CGV의 관객 수는 지난해 1042만 명에서 올해 667만 명으로 36% 줄었고 매출은 597억 원에서 388억 원으로 35% 떨어졌다.

CGV의 관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직영점의 30% 일시 영업 중단, 희망퇴직, 자율 무급 휴직, 급여 반납 등 필사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앞으로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