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지난 8월 유럽 5개국(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2200여개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55%가 매출 회복이 안 되면 향후 1년 이내에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 자드라프코 믈라데노프(Zdravko Mladenov)는 "중소기업들의 파산 증가는 금융 부문에 상당한 부담"이라며 "또한 실업 급증과 투자를 마비시키는 부정적 연쇄반응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장기침체로 기업부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경고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단체가 각국 정부에게 기업을 도울 수 있는 국가 지원을 늘리도록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IMF는 이번 주 "정책 입안자들은 전염병과 경제적 피해를 억제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하며, 글로벌 금융 위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기에 지원을 철회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 중소기업은 전체 노동력의 3분의 2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경제적 부가가치의 절반 이상을 창출해 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지난 2월 이후 파산 신청한 8만 5000개 기업 중 83%가 5명 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지난달 로이터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유로 지역 경제가 올해 약 8% 하락한 후 내년에는 5.5%의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