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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등 비대면채널서 가입한 보험, 100건 중 10건은 청약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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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등 비대면채널서 가입한 보험, 100건 중 10건은 청약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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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TM(텔레마케팅), 홈쇼핑 청약철회비율이 대면 채널보다 여전히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보험사들의 TM(텔레마케팅), 홈쇼핑 청약철회비율이 대면 채널보다 여전히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보험사들이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가입자는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했다고 판단해 보험을 철회하고 싶은 경우 소비자보호제도에 의해 청약일로부터 30일 이내, 보험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조건없이 보험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보험회사는 철회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보험료를 돌려줘야 한다. 3일 이내 보험료를 환급해주지 않을 경우 이자까지 적용된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TM 채널 청약철회비율은 17.4%로 평균 7.71%보다 9.69%포인트나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12%보다도 1.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홈쇼핑 또한 16.4%로 전년 동기 15.43%보다 0.97%포인트 올랐다. 직영 다이렉트 채널은 12%로 1년 전 11.84%보다 0.16% 상승했다.

반면 대면영업 부분은 설계사 5.52%, 개인대리점 7.22%, 방카슈랑스 4.12%로 평균보다 낮았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TM 채널 청약철회비율은 12.74%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92%보다 0.82%포인트 상승했다.

홈쇼핑 채널은 12.75%로 전년 동기 9.93%보다 2.82%포인트 올랐다. 직영 다이렉트 채널은 7.13%로 1년 전 7.79%보다 0.6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대면 영업 부분은 설계사 2.35%, 대리점 1.95%로 평균 4.27%보다 낮았다. 방카슈랑스는 평균보다 0.04%포인트 높은 4.67%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보험가입 요구가 높아지면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로 위축됐던 TM채널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MG손해보험은 지난 5일 TM 전문 보험 판매채널인 ‘MG손해보험 공식몰’을 오픈했다. MG손보 공식몰에서는 전문적인 전화상담 뿐 아니라 상품내용 확인, 보험료 계산도 제공한다.

TM 설계사 인력을 절반 가량 줄였던 메리츠화재도 지난달부터 다시 TM 소호슈랑스 손해보험 판매 자격을 보유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메리츠TM 소호’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TM 소호는 출퇴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는 영업조직을 말한다.

신한생명 또한 언택트 조직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TM 인력을 확충했다.

보험사들의 TM 영업 강화로 보험 가입 권유 전화가 늘면서 비대면 채널의 청약철회비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TM 채널 확대는 불완전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TM 등 비대면 영업의 경우 상담사가 긴 시간 동안 표준 스크립트를 읽어주기 때문에 소비자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집중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