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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술기업 IPO 미국 70, 중국 92, 유럽 26…이렇게 차이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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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술기업 IPO 미국 70, 중국 92, 유럽 26…이렇게 차이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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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에서의 기술기업상장 비율은 중국 시장과 비교해 3분의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미국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Palantir), 앤트그룹 등 미국과 중국에서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발한 반면 올해 유럽의 IPO 시장은 조용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유럽은 올해 벤처캐피털이 지원하는 IPO가 26개에 불과해 미국 70개, 중국 92개사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유럽의 기술 분야 기업공개(IPO)는 지금까지 67억 달러에 그쳤다. 중국의 경우 728억 달러, 미국은 1181억9000만 달러에 이른다.

2년 전 유럽지역의 IPO 시장에서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와 결제 프로세서 아디옌(Adyen)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등의 주목할 만한 상장이 있었다.

영국의 전자상거래 더헛(THE HUT)그룹은 지난달 약 9억2000만 파운드를 순매도해 투자자들의 강한 호응을 받으며 데뷔했으나 회사의 초기 후원자인 발더턴 캐피털조차도 지금까지 유럽 기술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당히 조용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발더턴 캐피털의 파트너 수란가 찬드라틸레이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유럽 기술 IPO가 미국과 아시아에 뒤처져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실망스러운 것은 많은 기업들이 런던,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등 유럽보다 뉴욕으로 눈을 돌려 미국에서 상장하기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킨지는 피치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럽에서는 지난 10년간 세계 스타트업의 3분의 1 이상을 배출했지만 평가액이 10억 달러 이상인 이른바 유니콘(unicorn) 기업은 1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확장성 문제를 암시하는데 유럽의 기술산업은 지난 몇 년간 상당히 성장했으나, 일부 신생기업들은 자금조달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유럽 스타트업들은 미국 기업들이 확보한 각 '시리즈 D'와 '시리즈 E' 자본 중 8%, 13%만 조달했다.

한편 유럽의 창업자들은 직원들에게 자사주 소유권을 부여하는 스톡옵션을 둘러싼 유럽 규정이 미국보다 파편화되고 덜 호의적이라고 불평했다.

맥킨지의 기술, 미디어, 통신 팀은 "이러한 이슈들은 유럽 스타트업이 확장을 위해 너무 적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포함하여 출구 전략을 추구할 때 위험을 제한하는 경향이 더 많아지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스타트업들이 스스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려 하지 않고 미국 경쟁업체들이 인수하기로 한 결정에 거액의 후속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사례도 있을 수 있다.

유럽이 2020년에 기업상장에 있어 놓친 한 가지는 해외 상장에 대한 접근법의 다양성이다.

올해 미국에서 소위 "SPAC(특수 목적의 인수 회사)이 증가했는데 이는 상장 및 다른 사업체를 구입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백지수표회사들이다. 이와 별도로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선전(Shenzhen) 증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스닥 유럽 상장 부문의 애덤 코스티알은 CNBC와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SPAC(특수목적회사)는 특정 유형의 투자자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수란가 찬드라틸레이크는 "유럽이 필요로 하는 것은 명백한데 더 많은 기술기업들의 IPO, 업계 분석가 및 더 많은 투자자들의 투자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술 스타트업들이 초기 단계의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꾸준히 자금 지원을 받아 IPO 기회를 얻을 필요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기술 투자자들은 유럽 지역의 기술 IPO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데, 인덱스벤처스의 파트너인 얀 해머는 CNBC에 "이사회는 유럽기업들이 IPO 기회가 충분하다"며 "올해 대형 IPO 중 하나인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유니티(Unity)가 덴마크에서 설립됐으며 스포티파이(Spotify)와 아덴(Adyen)의 시장 가치가 높다. 우리는 기업공개(IPO)를 출구 순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 성장의 다음 단계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