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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비공개 입대, 학폭 관계자 용서 구해 (SNS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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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비공개 입대, 학폭 관계자 용서 구해 (SNS 글 전문)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19일 비공개 입대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19일 비공개 입대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블락비 박경이 19일(오늘) 비공개 입대,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최근 음원 사재기 폭로와 과거 학폭(학교폭력) 논란 등에 휘말렸던 박경이 19일 자신의 SNS에 직접 입대 소식을 전했다.
앞서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가수 6팀(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가 해당 가수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박경은 사건 관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입대까지 연기했으며 지난달 11일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 판결을 받았다.

이후 약 2주 만에 박경은 과거 학폭 논란에 휘말렸다. 한 누리꾼 A씨는 자신의 SNS에 박경의 중학교 동창이자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박경의 과거 학폭을 폭로했다. A씨는 중학교 시절 박경이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일진들과 함께 약한 친구들의 금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박경은 곧바로 SNS에 사과문을 작성, 과거 학폭을 인정하며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그는 "죄송하다. 당시 나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나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진=박경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박경 인스타그램 캡처

박경은 초등학교 시절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했으며 모범생 이미지가 싫어 소위 '노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나에게 직접 혹은 우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서 "내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봐, 다 가식이고 연기였다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후 박경은 입대 당일인 19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학폭 피해자들과 만나 용서를 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으며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내 가치관은 달라졌다. 방송에 비친 내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내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 적었다.

또한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들을 하더라"면서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나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다.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시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뜨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달라"고 청했다.

박경은 "오늘 현역으로 입대한다"면서 "건강히 다녀오겠다"고 전했다.

사진=박경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박경 인스타그램 캡처

-다음은 박경 입대 SNS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사과문을 올린 후 처음 쓰는 글입니다. 생각해보면 사재기 발언 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네요.

오늘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합니다.

처음 학폭 기사가 나온 날 저의 철없던 시절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과장 섞인 이야기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죄송한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중학교를 지나 유학을 다녀온 시기 이후, 제 가치관은 달라졌습니다. 방송에 비친 제 모습들, 팬들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과 행동들이 과거의 제 모습 때문에 모두 부정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사재기 폭로를 하냐, 양심이 있냐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의로운 척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닌,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 관한 회의감과 속상함 때문에 용기를 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질타는 혹독히 해주시되 메시지를 바꾸지 못하니 메신저를 망가뜨려 본질 자체를 흐리려 하는 상황을 부디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세요.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