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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18주만에 꺾였는데...전문가들 "하락장 진입 아냐...일시 조정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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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18주만에 꺾였는데...전문가들 "하락장 진입 아냐...일시 조정국면"

급매물 위주 거래, 수천만원 하락 단지도 발생...매물도 열흘새 1천여건 쌓여
전문가들 “본격 하락 속단 일러...똘똘한 1채 수요 있어 강보합세 이어질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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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정부의 연타성 부동산 대책 '초강타'에도 맷집 좋게 버티던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값이 17주 간의 상승행진을 끝내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폭이지만 호가가 내려가는 단지 등이 나오고 매물이 늘면서 매매가격이 18주만에 내림세로 보인 것이다.

강남구 아파트값의 상승세 종료를 '하락장 진입' 신호로 보는 조심스러운 반응이 나오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일시 조정국면'으로 규정하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2일 기준)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앞서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8주 연속 0.01%를 유지하다 지난주 0.00%를 기록하며, 보합으로 내려앉았고 이번 주에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강남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정부의 7.10 대책과 8.4 대책 등 연이은 부동산 대책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 단지나 대형 평형 위주로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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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이 가운데 강남권에서 최근 급매물 위주로 주택이 거래되면서 소폭이지만 호가가 수천만 원씩 내려가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은 그동안 22억 5000만 원으로 호가가 유지됐으나, 22억 원, 21억 7000만 원 등으로 내렸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84㎡)도 23억~23억 5000만 원으로 호가가 유지되다가 최근 수천만 원 낮춘 매물이 나왔고, 강동구 고덕주공(84㎡) 역시 12억 4000만 원까지 올라갔던 호가가 2000만~3000만 원 가량 떨어졌다.

강남 지역의 아파트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이달 5일 3만 6987건이었으나, 이후 계속 쌓여 이날 4만 1577건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는 1만 1050건에서 1만 2223건으로 아파트 매물이 늘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정부 대책과 코로나19 사태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8월부터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거래 위축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격 진입장벽이 높은 강남권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본격 하락 전환한 것과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일시적 조정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아 서울 전체 집값 하락장이 시작됐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직은 여전히 ‘똘똘한 집 한 채’의 수요가 있고, 시장을 관망하는 강보합세가 지배적인 상황”이라며 “지난 한 주 동안 하락세로 전환한 강남구 집값의 변동률을 가지고 ‘서울 집값 하락의 신호탄’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도 “최근 강남아파트 집값 하락세는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 강남지역을 겨냥한 정부의 잇단 규제책과 단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거래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뒤 “매물 잠김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집값은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