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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도요타-히노, 수소트럭으로 현대차에 도전장 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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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도요타-히노, 수소트럭으로 현대차에 도전장 내지만

2021년 출시목표...현대차는 이미 대형 트럭 수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상용차 전문 자회사인 히노 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트럭 개발에 뛰어들었다. 수소연료전지 트럭에 관한한 한국 현대차가 가장 앞장서 있는데 도전장을 낸 것이다. 현대차는 이미 대형 트럭 '엑시언트'를 스위스에 수출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의 상용전문차가 수소연료전지 트럭개발에 뛰어든 만큼 현대차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떠올랐지만 현 단계에서 답은 '글쎄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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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히노가 개발할 수소전기트럭.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16일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히노자동차는 지난 5일 북미에서의 트럭 개발 로드맵 '프로젝트 Z'를 발표했다. 2021년 상반기를 목표로 도요타 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 대형 트럭 시제품을 공동 개발한다는 게 골자였다.

프로젝트 Z는 소형 트럭부터 대형 트럭까지 라인업을 정비해 배출 가스 제로를 목표로 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또 수소연료전지차 이외에 순수 전기 트럭 개발과 설계도 시작한다.

미국 히노 판매의 글렌 엘리스 부사장은 "배출가스 제로를 위한 기술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여러 기업과의 협력관계가 필수적"이라면서 "도요타와 협업해 성과를 내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북미에서 각 주 정부 규제 때문에 수소연료전지 트럭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와 트럭 판매를 2035년부터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순수전기차는 배터리의 능력과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 때문에 장거리 수송에 한계가 있지만 수소연료전지차는 경유를 넣는 정도로 단시간에 연료를 보급할 수 있다고 히노자동차는 설명했다.
도요타-히노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수소 보급을 위한 인프라 정비와 비싼 연료비를 해결해야 한다.

수소연료전지 트럭 개발과 관련된 도요타자동차 미국법인의 요코오 마사시 수석엔지니어는 "수소연료전지차의 미래가 온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충분히 받쳐주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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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7대가 고객 인도 전달식을 위해 스위스 루체른 교통박물관 앞에 서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후지경제는 달리 내다본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2030년 수소연료전기차 시장은 2017년에 비해 28배 증가한 약 4조9275억 엔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자동차 강국 독일이 '국가수소전략'을 내세우고 자동차 업체 다임러트럭도 연료전지 트럭을 2020년대 후반에 양산할 계획으로 있는 등 수소를 활용하는 전기차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대차는 이미 수소전기트럭을 상용화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190kW 연료전지시스템과 73.2kWh 배터리르 탑재한다. 최고 출력은 350kW이다. 수소 충전량은 32kg이며 정속 운전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이미 유럽에 수출했다. 현대차는 지난 7일(현지시각) 스위스 루체른에서 유럽으로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고객사들에게 인도했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그 중 유럽 현지에서 적재함 탑재 작업을 마친 차량 7대를 1차로 인도했으며, 10월 말에는 3대를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며, 스위스 정부는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위스 각 지역에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유럽,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수소전기트럭 시장의 안정적인 확대를 위해 2021년까지 연간 최대 2000대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독일·노르웨이·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대 이상의 수소전기 대형 트럭을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대형 물류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2021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실증사업에 나서 지역 특수성과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트럭을 생산, 2030년까지 1만2000대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중국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2만7000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수소 상용사업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활발히 하고 있다.

현대차의 질주에 도요타-히노가 가세한다면 세계 수소전기 대형 트럭 시장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세계 트럭 시장의 지형을 완전히 바꿀 가능성도 있지만 수소전기트럭에 관한한 현대차의 독주가 예상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