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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광고사 덴츠, 도쿄올림픽 유치위해 중립성 규정 저촉 활동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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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광고사 덴츠, 도쿄올림픽 유치위해 중립성 규정 저촉 활동 의혹

도쿄올림픽위원회에 6억엔 넘는 자금 기부 등 IOC 규정 위반 가능성 제기돼

일본 도쿄 덴츠그룹 입구의 덴츠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덴츠그룹 입구의 덴츠로고. 사진=로이터
지난 2013년에 결정된 도쿄(東京)올림픽‧페럴림픽 유치를 둘러싸고 지금도 국제적인 뇌물수수 의혹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3대 광고 회사 중 하나인 일본 덴츠(電通)가 도쿄올림픽 유치활동에 6억엔을 넘는 기부를 하는 등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의 ‘중립성’ 규정에 저촉될 수 있는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과 뉴스위크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은행기록에 따르면 덴츠는 지난 2013년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계좌에 약 6억7000만엔을 기부금으로 입금했다. 또한 일본 올림픽 유치진영을 대표하는 형식으로 개최도시결정에의 투표권을 가진 일부 올림픽위원회(IOC)멤버에 대한 로비활동을 주도했다고 유치위의 로비활동에 관여한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덴츠그룹의 광고대행사업을 담당하는 덴츠는 IOC와 오랜 거래를 배경으로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에 참여해왔다. IOC는 유치 활동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해 상충을 방지하는 행동 규약(제10조)을 마련해 글로벌 스폰서 및 마케팅 파트너에 특정도시에 대한 지원과 홍보를 자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도쿄의 유치 활동에 대한 덴츠의 적극적인 뒷받침은 IOC의 지침을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덴츠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활동이 IOC의 지침에 저촉되지는 않았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덴츠는 "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그때마다 조언을 하거나 정보 제공을 하고있다"면서 “유치 활동에 참여는 통상 업무의 범위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개최 결정 이후 덴츠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경기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마케팅 전문 대행사로 선정됐다.

이후 덴츠는 도쿄대회의 기획 및 홍보 활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각 기업에서 이미 3000억엔 이상의 스폰서료를 모으는 등 도쿄올림픽 관련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덴츠에 의한 로비 활동은 실제로 활동에 관여한 3명의 인물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그들에 의하면 당시의 국제육상연맹과 국제수영연맹과 관계를 가진 IOC멤버에 대한 로비 활동을 덴츠가 주도하고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나카무라 씨의 이전 상사에서 유치위 멤버로 실제 로비 활동에 맞은 다카하시 하루유키씨다. 그는 로이터의 취재에 대해, 나카무라 씨가 IOC 멤버로 국제수영연맹회장을 맡고 있던 우루과이 훌리오 세자르 마구리오네 씨와 우크라이나 원래 장대 높이뛰기 세계 챔피언으로 세계육상연맹 수석부회장 인 세르게이 부브카씨의 지지를 끌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검찰 당국은 도쿄 올림픽 유치 뇌물 수사를 통해 뇌물에 사용 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이 어떻게 제공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사 상황을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유치 활동에서 덴츠가 수행한 역할에 대해 강한 관심을 나타내고있다.

프랑스 국가 금융 검찰청 엠마누엘 후렛스 사무총장은 현재 진행중인 수사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덴츠는 "지금까지 (당국) 당사에 연락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IOC는 도쿄 올림픽 유치 활동과 관련하여 뇌물을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다. IOC와 일본 정부는 모두 프랑스 수사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