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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분양절벽’ 현실화…올해 ‘분양막차’ 탄 정비사업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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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분양절벽’ 현실화…올해 ‘분양막차’ 탄 정비사업지는?

연말까지 1만8000가구 일반분양…지난해 대비 20% 물량 줄어
분양가상한제‧거주의무기간 강화 등 규제로 정비사업 위축 영향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사업(‘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사업(‘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연말까지 전국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1만800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00여 가구 가량 줄어든 수치로,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에 따른 정비사업 ‘분양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10월~12월) 전국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25개 단지, 총 3만9678가구로 이중 조합원 물량을 뺀 1만833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해 동기(2만2923가구)대비 2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반분양기준 ▲서울 3개 단지 1545가구 ▲인천 6개 단지 5898가구 ▲경기 6개 단지 2439가구 ▲부산 4개 단지 2716가구 ▲대구 1개 단지 154가구 ▲경남·경북 2개 단지 2183가구 ▲대전 1개 단지 1998가구 ▲충남·충북 2개 단지 1406가구 등이다.

눈에 띄는 분양단지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22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9호선 신반포역과 지하철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이며, 강남고속터미널도 가깝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3.3㎡당 예상분양가가 5700만 원 이상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3구역 재개발사업인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총 9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0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42층, 12개 동, 총 161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로, 일반분양 물량은 1314가구다.

대우산업개발도 이달 충남 천안 부창구역 재개발사업인 ‘이안 그랑센텀 천안’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9개 동, 총 8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633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인천 부평구 청천동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인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일반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 동, 총 505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가구 수도 2902가구(예정)에 달한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청주 복대2구역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28가구 규모로, 이중 66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분양가 상한제와 거주의무기간 등 정비사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물량이 대폭 감소했다”면서 “정비사업 대부분 입지가 우수한데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커진 만큼 막바지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