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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온라인 매출 32% 급성장.. 소매산업도 '생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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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온라인 매출 32% 급성장.. 소매산업도 '생존 변신'

올해 프라임데이의 전 세계 매출액이 9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 매출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프라임데이의 전 세계 매출액이 9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 매출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CNBC
아마존이 지난 2015년 시작한 전자상거래 명절 ‘프라임데이’가 지난 13일 시작됐다. 올해는 이틀이 연장되고 범위도 다른 여러 국가들로 확대됐다.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올해 프라임데이의 전 세계 매출액이 9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마케터에 따르면 초창기인 2016년에는 매출액이 15억 달러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24시간 동안 9개국에서 행사가 열렸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의 영향으로 월마트, 타깃, 콜스, JC페니 등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에게까지 영감을 주었다. JC페니도 온라인 거래일을 개최한다. 존 도나호 나이키 CEO(최고경영자)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오늘날의 소비자는 디지털 기반이다. 다시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확언했다.

e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전체 소매 지출에서 디지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14.4%, 2024년에는 19.2%로 전망된다. 올해 온라인 매출은 총 79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발생 전에 예측했던 18% 성장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온라인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운송과 취급 등 물류비용은 소매업자의 이익을 잠식한다. 가격 경쟁의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에 더해 배달비 압박이 따라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매업체들은 효율성을 높이는 접근법을 모색하고 있다. 도로변 픽업을 유도하거나 상점을 미니 배달 센터로 바꾸고, 로봇이나 드론 배달과 같은 새로운 기술도 시험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전체 디지털 매출에서 전자상거래 상위 10개 업체는 2019년 57.9%에서 올해는 6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e마케터는 밝혔다. e마케터는 아마존의 점유율은 3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다른 경쟁사를 압도할 것이다. 월마트의 온라인 점유율이 5.8%로 이베이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체인점 메이시스는 톱10에서 밀려나고 그 자리는 식료품점 크로거가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프라인 전성기에는 체인점들이 대거 확장됐다. 순 점포 개설은 2012년~2014년까지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대대적인 가지치기 작업이 시작됐다. 줄어드는 점포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좋은 사냥감이 됐다. 소매점에서 고객의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고 상품을 포장해 배송하는 창고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는 폐장 속도가 기록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코어사이트 리서치의 추적에 따르면, JC페니 Gap, 피어1 인베스트먼트, 센추리 21, 베드 바쓰 & 비욘드 등 거대 유통점이 돌 들어 현재까지 8000개 이상의 점포를 폐쇄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