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는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의 올해 6월 말 5개 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8조28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1142억 원보다 16.4% 늘었다.
올해 상반기 5개 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13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90억 원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32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52억 원으로 수익이 100억 원 이상 확대됐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중고차할부금융 특화영업점 ‘오토(Auto)금융센터’를 열었다. 또 개인 간 중고차 거래 시 결제 플랫폼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와 함께 차량 정보 조회, 정비사 동행 차량 점검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간 중고차 카드 결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6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9억 원보다 10.4% 늘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자동차금융을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해 1월 자동차 금융 플랫폼 ‘마이오토(MyAUTO)’를 정식으로 출시한 데 이어 자동차 구매부터 관리까지 도와주는 ‘마이오토 라운지 서비스’와 렌터카, 오토리스 견적 신청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자동차할부금융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우리카드 역시 자동차할부금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1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88억 원보다 40.9% 늘었다.
우리카드는 전월실적에 따라 월 할부납부금을 최대 1만 원 할인해주는 자동차할부 특화카드 ‘마이카 우리카드’를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반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20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13억 원으로 45.7% 급감했다. 이는 내실 경영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는 자동차할부금융 캐시백 등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과감히 줄이는 등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대폭 축소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