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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일본 중장기 국채 16조200억 원 매입…전년 동기 대비 3.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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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일본 중장기 국채 16조200억 원 매입…전년 동기 대비 3.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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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로나19 확산기인 지난 4~7월 중국이 일본 국채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일본 국채 매수가 3년 사이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총 1조4600억 엔(약 16조200억 원) 가량의 일본 국채를 순매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6배에 이르는 규모다.

CNBC는 13일(현지시각) 중국이 올들어 일본 국채 매입 속도를 올리고 있는데 여기에는 수익률 이외 다른 여러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가장 최신 통계인 7월에는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일본 국채 7239억 엔(약 7조9500억 원)어치를 매입하면서 2017년 1월 이후로 가장 빠른 속도로 일본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총 3개월 간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일본 국채를 매입한 국가가 됐다.

1위는 같은 기간 동안 2조7700억 엔(약 30조4100억 원)어치를 사들인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의 매수량은 30%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이 기간 유럽은 3조 엔(33조 원)어치의 일본 국채를 순매도했다. 유럽이 팔아치운 것을 중국이 절반 가량 사들인 셈이 된다.

가장 최신 통계인 지난 7월 중국의 일본 국채 순매수액은 7239억 엔으로 지난 2017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국채의 수익률은 거의 '0'여서 바람직한 투자 선택지는 아닌데도 중국이 일본 국채 매수규모를 늘리면서 그 이유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몇몇 분석가들은 CNBC에 중국이 그 채권을 매입하기를 원하는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애버딘스탠다드 인베스트먼츠의 로스 허치슨 글로벌 채권 펀드매니저는 "현재 환경의 이상한 점 중 하나는 일본국채(JGB)가 구매자금을 조달하는 통화에 따라서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채권이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중국은 일본 엔화로 30년 만기 JGB를 사들이고 엔화 상당액을 미국 달러로 환전(swap)하면 0.56%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허치슨 펀드매니저는 장기 채권은 투자자들이 장기간 보유하기 위해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대개 수익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통화 스와프 관행은 두 당사자가 환율위험에 노출되는 데서 각자를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통화로 동일한 금액의 통화를 교환하는 것이다.

아비바 인베스트먼트의 다자산 매크로 수석전략가인 데이비드 노바코프스키는 "많은 외환준비금 관리자들이 JGB를 사들인 뒤 환율을 달러로 바꾸거나 다시 헤지해 추가로 베이시스 프리미엄(환차익프리미엄)을 얻는다"고 말했다.

허치슨 펀드매니저는 "지난 6월 중국 통화 가치가 일본 엔화에 대해 급등했기 때문에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관리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 표시 JGB를 사기 위해 위안화를 매각하는 것은 위안화 절상의 일부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경제가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시 활기를 띠면서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폭등했다.

노바코프스키는 "또 다른 요인은 글로벌 채권과 비교했을 때 일본 국채의 수익률이 가장 낮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채권시장은 수익률이 0%를 약간 밑돌고 있다"면서 "스웨덴, 스위스, 유로존 핵심국들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이 높은 등 다른 나라 채권시장보다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국채의 안전성에 몰려들면서 올해 전 세계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