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걸린 이후 선거 유세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고 유세 장소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의 샌퍼드다.
CNN, 뉴욕타임스,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올린 트윗을 통해 “11월 3일은 미국 선거 역사상 가장 흥분되는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면서 “오늘 플로리다주 유세장에서 보자”고 밝힌 뒤 플로리다로 향했다. 앞서 백악관 주치의가 대통령이 공식상에 나서도 문제가 없다고 지난 10일 발표하자 다시 유세에 나선 것이다.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트럼프가 플로리다로 향하기 전 CNN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가을과 겨울철에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종전보다 더 강화된 방역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재개 방침에 대해서도 “그렇게 한다면 화를 자초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는 안다”면서 “통계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대규모 집회를 하게 되면 위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파우치 박사는 “여러 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더 안좋아 많이 염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