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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방역 사령관’ 파우치 “트럼프 대선 광고에 왜 날 갖다 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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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방역 사령관’ 파우치 “트럼프 대선 광고에 왜 날 갖다 써” 반발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교묘하게 편집… 난 공개 지지한 적이 없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뉴시스
미국 ‘코로나19 방역 사령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가 자신의 인터뷰 영상을 무단 사용했며 반발했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5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정치 후보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내 허락 없이 공화당 캠페인 광고에 등장한 내 발언은, 몇 달 전 연방 공중보건 공무원들의 노력에 대해 광범위하게 한 말을 맥락 없이 갖다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런 반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자신의 발언을 허락도 없이 교묘하게 편집해 사용한데 대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의 화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했다. 미국도 그렇다"며 "우리는 함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일어섰다. 우리의 노인을 보호하고 그들이 기록적인 시간에 생명을 구하는 약을 얻도록 하며,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 파우치 소장이 등장해 "누구도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하리라고 상상할 수 없다"고 밝힌다.

이처럼 광고는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는 듯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트럼프 캠프가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콕 짚어 언급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미국 최고 전염병 권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띄운 것처럼 교묘하게 편집한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