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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성탄절까지 아프간 주둔미군 철군’ 발표로 美 안보라인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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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성탄절까지 아프간 주둔미군 철군’ 발표로 美 안보라인 멘붕(?)

11월 대선 의식해 성급히 발표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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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올린 아프간 주둔 미군을 성탄절까지 완전히 철수시키겠다는 내용의 트윗. 사진=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올해 성탄절까지 철수시키겠다고 전격 발표한 것을 놓고 후폭풍이 일고 있다.

미국 정부의 안보라인과 정식으로 조율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발표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야후뉴스는 9일(이하 현지시간) “성탄절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귀환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아프간 정부에 맞선 반군 탈리반은 대환영하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야후뉴스는 그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분야 참모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의 트윗에 앞서 ‘아프간 주둔 미군을 내년초까지 2500명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배치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결정은 미국 정부와 아프간 정부와 싸우고 있는 무장조직 탈레반이 지난 2월 맺은 평화협정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을 오는 2021년 5월까지 탈레반이 모든 테러단체와 연계를 끊고 미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는 조건 하에 모두 철수하기로 한 것을 앞당긴 조치다. 이 협정에 따라 지난 7월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국은 86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폭스뉴스도 트럼프의 전격적인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발표 때문에 탈레반과 맺은 평화협정의 조건을 반드시 이행시켜야 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과 탈레반이 지난 2월 맺은 평화협정의 핵심 조건은 미군에 대한 공격을 탈레반이 중단하는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하게 완전 철군 방침을 공표하는 바람에 탈레반을 상대하고 있는 미국의 협상팀과 안보라인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트럼프가 11월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외교 치적을 드러내기 위한 차원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일정을 앞당겼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