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공화당 의회 보좌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주요 선거를 몇 주 앞두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함에 따라 미국은 목요일에 이란의 금융산업에 새로운 제재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을 세계 금융권에서 사실상 봉쇄할 수 있는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달 이란에 대한 '스냅백'(약속 불이행 시 제재 재도입) 조치를 발동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유럽 주요 동맹국들과 러시아, 중국 등 대부분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를 거부했다.
스냅백은 이란이 핵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다시 복원할 수 있는 조항이다.
미국의 제재로 이란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 지난 6월 하산 로하니 이란 미국의 경제적 압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란이 가장 힘든 한 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동안 이란 금융권 전체를 겨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OPEC 회원국들의 주요 수입원인 이란의 석유 수출은 올 초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날 미국의 이란 금융권 제재 조치 움직임은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 확보 능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국의 제재는 석유 판매부터 해운, 금융 활동까지 모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식품,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물자를 면제해 주면서도 이미 많은 외국 은행들은 이란과의 인도주의적 거래를 포함한 사업을 포기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